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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완성된 풍경

분류: 수다, 글쓴이: 제이알킴, 1시간 전, 댓글4, 읽음: 18

새벽 6시, 딸아이가 카톡으로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처음 스마트폰 화면을 무심코 봤을 땐 마음이 좀 짠했다. 파란 소파에 기대어 잠든 모습이 보이길래, 밤새 그림을 그리다 지쳐 잠든 딸을 친구가 안쓰러워하며 찍어준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게 아니었다. 곤히 잠든 그 모습조차 딸이 캔버스에 그려둔 작품 중 하나였다.그 그림 주변으로 무심하게 툭툭 놓인 다른 그림들, 물감 자국이 남은 낡은 작업실 벽, 그리고 창문 틈으로 길게 들어온 아침 햇살이 한데 엉켜 있었다.

신기하게도 캔버스 속 그림과 낡은 벽, 그리고 아침 빛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었다. 마치 누군가 치밀하게 의도하고 배치한 것처럼, 지저분한 작업실 벽면 전체가 근사한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졌다.

딸의 붓질과 우연한 아침 햇살이 만나 완성된 기분 좋은 풍경. 덕분에 아침부터 휴대폰 화면을 멍하니, 한참 동안이나 바라보게 만든 사진이다.

큰딸이 보내온 사진 한장을 보고 느낀점을 수다라는 글로 떨어봤습니다.

제이알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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