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SF의 과학적 정합성에 대한 수다

분류: 수다, 글쓴이: 사피엔스, 10시간 전, 댓글9, 읽음: 89

가끔 들어가 보는, 고장원 평론가 님의 SF미래연구소 블로그입니다. 과학 소설 리뷰도 많고 창작론에 대한 얘기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특히 도움 받은 건 아래 글들인데요…

 

SF작품에서 자주 발견되는 실수와 오류, 특히 영화와 애니메이션에서

https://blog.naver.com/efremov/221300688926

과학소설답게 과학소설 쓰기

https://blog.naver.com/efremov/221302551773

<소스코드>, 사이비 SF의 패악을 보여준 전형적인 예

https://blog.naver.com/efremov/100157364526

SF의 기본이 무너지면 다음은 어떻게 한다? <노래하는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https://blog.naver.com/efremov/100103701496

과학소설 창작,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을 함부로 임의 왜곡해서는 곤란하다! – 성간우주여행 기간 산정 문제

https://blog.naver.com/efremov/221541557349

 

칼 슈뢰더라는 SF작가가 했다는 말이 참 와닿아요.

“당신이 과학소설을 쓰면서 지녀야 할 최소한의 책무는 과학적으로 타당성이 없는 내용만 쓰지 않으면 된다”

사실 말이 간단하지 쉽지 않은 얘기죠. 모든 글이 쓰기가 힘들지만  SF는 SF만의 힘든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과학 원리와 기술에 대해 작가 본인이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이건 다른 장르에서도 마찬가지겠죠. 역사 소설을 쓰는 사람은 소설 속 배경이 되는 역사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카레이싱에 대한 소설을 쓰는 사람은 자동차와 레이싱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요.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상물을 쓴다면 직장 내의 직급 체계, 업무 흐름, 정치 구도 같은 걸 잘 알아야 맛깔나게 쓸 수 있겠지요. 따라서 과학 전반에 대해서는 몰라도 내가 쓰는 작품이 SF라면 그 작품에 한해서는 관련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SF를 치밀하게 정합성 따져가며 쓰면 그게 리얼리즘 소설이지 SF냐,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그렇다고 작가가 이미 현존하는 과학 상식을 무시하거나 거기에 대해 무지한 모습을 보이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몰입감과 신뢰성을 떨어뜨리니까요. 만일 아예 물리 법칙이 다른 우주를 설정하고 쓰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그 역시 작품 내에서의 핍진성은 고수해야겠죠.

암튼…남말 할 거 뭐 있겠습니까. 저도 제 소설 속에서 오류 찾으면 많이 나올 텐데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담으로, 우리나라는 SF라는 말에 여러 의미를 부여하는데 이 SF라는 말이 좀 콩글리쉬 같은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SF의 탄생지인 영미권에서는 sci-fi (science fiction) 라고 하더라고요. 말 그대로 과학소설…)

사피엔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