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로 비유해본 공포의 발생에 관한 짧은 고찰
분류: 수다, , 1시간 전, 댓글1, 읽음: 20
옛날 옛적에 마을에 괴물이 살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괴물을 좋아했습니다. 괴물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너도 나도 먼저 괴물에게 먹히겠다며 치고박고 싸울 정도였습니다. 이를 보다 못 한 촌장님의 중재로 마을 사람들은 먹힐 순서를 평화롭게 제비뽑기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촌장님의 지혜 덕분에 이제 아무도 안 싸우고 매주 한 명씩 차례를 지켜서 괴물의 목구멍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차례로 꿈을 이루고, 괴물은 항상 배부르고, 아무도 싸우지 않고, 그렇게 모두 서로를 변함없이 아끼고 좋아하며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잠에서 깬 누군가가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 괴물은 도대체 뭐지? 난 왜 먹히고 싶어 하는 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