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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러지 아프로디테] What is Love?

분류: 내글홍보, 글쓴이: 슬픈거북이, 2시간 전, 댓글2, 읽음: 20

팀이 붕괴하고, 개발자는 월급 체불 끝에 소스코드만 남긴 채 떠납니다.
스타트업 대표 스티브는 몰락 직전까지 내몰리고, 폐업을 의식하며 커피를 내립니다. 마지막 생존을 위해 그는 트레일러를 이동식 사무실이자 포토부스 부스로 개조하고, 교회·학교·축제를 돌며 직접 영업하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한편 스타트업 피칭 무대, 데모데이에서는 악명 높은 VC 리처드 체이스가 창업자들을 검투사처럼 몰아붙입니다. 숫자와 체면의 게임이 벌어지는 그 무대에 중국계 여성 투자자 그레이스가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바뀝니다.

투자란 합리의 이름을 두른 권력자의 취향과 체면일지도 모릅니다.
그레이스는 스티브의 트레일러까지 직접 찾아와 실사를 진행하고, “자본 vs 낭만”의 줄다리기를 현실 한복판으로 끌고 들어옵니다.

여기까지가 현재 소설에서 진행 중인 이야기입니다.



개러지 아프로디테는 ‘Summer of Love’의 기억을 품은 도시,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한 스타트업 드라마입니다.

물론 작품 속 스타트업 씬은 현실 고증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데모데이, 벤처캐피탈, 피칭, 투자 심사, 유니콘 신화는 현실의 언어를 빌려오되, 사랑과 욕망을 드러내기 위한 소설적 무대로 과장되어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단순히 로맨틱한 도시가 아닙니다. 이곳은 욕망이 제도와 충돌했던 도시입니다. 하이트애시버리의 자유연애, 실리콘밸리의 창업 욕망, 벤처캐피탈의 성장 욕망이 한 도시권 안에 겹쳐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닙니다. 억압된 삶이 다시 움직이려는 리비도입니다. 무너진 창업자를 다시 뛰게 만들고, 화려한 차고에 갇힌 여자가 처음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게 만드는 힘입니다.

사랑은 무엇일까요?

비너스는 왜 잘려나간 욕망의 잔해에서 태어났을까요?
왜 사랑의 여신은 순결한 빛이 아니라, 폭력과 상처와 거품 속에서 떠올랐을까요?

소설을 읽은 독자님들의 해석을 기다립니다.

(이미지는 스티브가 전개하는 사업이 뭔지 알기 쉽게 참조용으로 만들어봤습니다.)

슬픈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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