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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n행시] 참여합니다.

분류: 수다, 글쓴이: 넉잽이, 2일 전, 댓글2, 읽음: 30

이단추.골드코인.단문응원.

3단어.11자.

 

이밤, 그녀와 그는 함께 도망치고 있었다—같은 살인을 저지른 연인이었다.

단 하나의 규칙이 있었다. 둘 중 하나만 살아야 한다는 것.

추적자들은 그 규칙을 알고 있었고, 일부러 둘을 몰아붙였다.

골목 끝에 몰린 순간, 그녀가 먼저 총을 겨눴다.

드디어 그는 이해했다. 이건 사랑의 시험이 아니라 선택의 강요라는 걸.

코 앞까지 다가온 그녀의 총구는 흔들리지 않았다.

인생을 함께하자던 약속은, 그 순간 아무 의미도 없었다.

단 한 발이면 끝이었다. 그녀도, 그도 알고 있었다.

문제는 누가 먼저 쏘느냐였다.

응시 끝에, 그는 총을 내렸다.

 

원래 사랑은 지키는 거라 믿었으니까.

 

 

 

ㅡㅡㅡ

넉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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