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런 생각인데 저는 아무리 창작작품이어도 편견이 있는 건 싫더라고요
누굴 저격하는 게 아니라
그냥 요즘따라 그런 걸 많이 느끼는 거 같아요.
저도 그렇지만 제 주변 사람들은 여성에 대한 편견을 싫어하고,
저는 특히나 여러 경험 때문에 정신 장애에 대한 이해 없는 편견을 싫어하거든요.
당연히 여성이 수동적이고 약할 수도 있고, 정신 장애자가 누구보다도 공포스러울 수도 있지만
뭔가… 가끔씩은 창작의 자유라고 해도 정말 이건 내가 못 견디겠다 싶은 게 있더라고요.
그런데 가끔씩은 그런 분들이 계세요.
정말로 그 주제에 대한 풍자나 새로운 접근을 원해서라기보다는
단지 어떤 자극적인 설정을 위해서
“나는 정신지체 살인마를 주제로 글을 쓰고 싶어”
“나는 자폐아 연쇄살인범 같은 걸 써보고 싶어”
아니면… “나는 수동적인 여성이 희망도 없이 차별 학대만 당하다 피폐해지는 걸 쓰고 싶어”
그러면 솔직히 어떻게 반응해야 될 지 모르겠어요.
쓰는 건 자유라지만…
약간 그런 기분 있잖아요.
“진심 암 걸릴 거 같아ㅡㅡ” 이런 표현 쓰는 사람들을 보는 암 환자나 친구들의 기분
“너 왜이렇게 못해? 장애냐?” 라는 농담을 봤을 때 느껴질 장애인과 가족들의 기분
“말 안 듣는 애는 죽도록 패야지” 하는 말을 봤을 때 느낄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기분
저는 적어도 제 글이 남한테 그런 기분을 주는 실수는 없었으면 해요.
그리고 다른 사람 글을 보다가도 내가 그런 기분을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생각…?
제가 감히 남에게 그런 걸 쓰지 마라! 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만
가끔씩 주제에 대한 이해하려는 시도도 없이
편견 섞인 공격적인 표현을 쓰고, 편견 섞인 공격적인 설정을 잡는 분들을 보면 맘이 아파요.
아 참고로 여기 분들의 작품에 대한 얘기는 절~~~~대 아니고요.
그냥 옛날에 봤던 게임이랑 친구가 보여준 책 때문에 생각이 나서 썼어요 ㅎㅎ
창작의 자유라는 말에는 창작의 책임이라는 말도 담겨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