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글쓰기 원칙들을 소개합니다
전부 의식해서 지킨다기보다는 의식 중에든 무의식 중에든 신경 쓰는 요소들을 최대한 정리해본 것입니다.
먼저 단편 쓸 때 지키는 원칙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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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갈등 1개와 서브 갈등 1개가 기본적인 갈등 구성. 메인이든 서브든 갈등의 개수를 늘리면 압축력이 지금보다 더 좋아야만 단편 분량 안에 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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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구도는 1대1이 기본.(첨언: 상대역은 집단, 세계, 환경 등이 될지라도 단역으로 계산될 수 있어야 한다) 1대1대1, 1대2 등의 갈등 개입 인원이 많아질수록 1번과 똑같이 압축력을 높이지 않으면 단편 분량을 소화해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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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면 전환은 한 번, 혹은 두 번까지. 두 번을 넣는다면 중반에 하나, 결말부에 하나. 세 번부터는 서사가 균형감을 잃는다.
아래는 범용(단, 장편 가리지 않음)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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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고증에 대한 설명은 유쾌하게 풀어낼 수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하고, 아니라면 최대한 간결하게 핵심만 서술.(첨언: 연장선상으로 설명을 듣는 인물은 독자의 입장에서 반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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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전부 담지 않더라도 장면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 대해 인지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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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전부 담지 않기에 독자는 글의 전제를 모른다는 것을 명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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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은 안긴 문장이 1개가 최대. 2개 이상은 웬만해서 끊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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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묘사는 문단 단위의 방향성과 유도가 존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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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연출(곧 시각적으로 인식되는 대다수의 요소)엔 일관성이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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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는 통사 단위의 문법을 지키되 실제 말하듯 쓸 것.(웬만해서 어순 뒤집어 쓰는 짓은 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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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변적인 요소는 반영한다면 보수적으로 잡을 부분과 급진적으로 잡을 부분을 명확히 할 것. 보수적인 부분은 독자가 친근감을 느낄 영역이고, 급진적인 부분은 아이디어로서 드러날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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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물어본 내용은 유튜브, 위키백과 등으로 교차 검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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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감을 지킬 것. 필요에 의해 어떠한 필터를 거치지 않고 쓰는 것과 별개의 이야기. 성별의 균형감, 서사 배분의 균형감, 주제의식의 균형감 등등(첨언: 균형감은 5대5 같은 수치적으로 접근하면 굉장히 어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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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필요에 의해 무시될 수 있다.
사실 11번이 제일 중요한 요소입니다. 즉, 이러한 원칙을 지키는 까닭은 원칙을 어기기 위함입니다. 규칙은 어기라고 있는 거야…! 같은 것이죠. 지켰을 때에만 어겼을 때 효력이 나타나니까요. 클리셰 뒤집기가 유행할 수 있는 까닭이 클리셰가 먼저 존재하기 때문인 것처럼 말입니다.
곧 바꿔말하면 본인이 필요에 의해 어기고자 하면, 먼저 지킬 필요가 있음을 함의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판단하는 주체는 언제나 자신이며, 그 이유는 언제나 ‘그것이 작품에 필요하니까’여야 합니다. 자기가 자기 작품에 대해 먼저 알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죠.
생각보다 11번에 함의된 전제가 많아서 정리하고 보니 최애 원칙이 되었습니다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