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연말정산] 어째서 벌써 연말인지는 모르겠지만 ㅋㅋㅋ
1. 2025년에 이룬 것, 혹은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일은 무엇인가요? (창작과 무관해도 좋습니다)
올해에는 너무 바쁘고 많은 일이 있었던 터라, 사실은 그냥 올해를 잘 버텨왔다는 것 하나로 저 자신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집니다. 다른 분들도 올해를 잘 버티고 살아냈다는 것, 그거 하나로 모두 훌륭하시다고 겸사겸사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그것 말고 하나를 꼽자면, 다시 소설을 쓰는 패턴을 찾기 시작했다는 것? 글을 쓰는 것도 훈련이고 노동이고 또 관성이더라고요. 이게 한동안 너무 안 쓰다가 이제 시간이 나니 다시 써봐야지 하고 노트북 앞에 앉으니 머릿속에 든 이야기는 많은데 글로 도통 옮겨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방황 아닌 방황을 하다가, 요즘 좀 글을 쓰는 감각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성취라고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한 걸음 정도 내디딘 것에 의미를 부여해보고자 합니다 ㅎㅎ
2. 2025년에 본 창작물 (영화, 책, 기타 등등)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아아, 그건 너무 많네요 ㅠㅠ
영화: 8번 출구, 프랑켄슈타인 (기예르모 델토로), 어쩔수가없다, 투게더,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브링 허 백, 웨폰
책: 이상한 집, 이상한 그림,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몽환화
드라마: 스펙, 전영역 이상현상 해결실, 웬즈데이 시즌2, 핫스팟: 우주인 출몰 주의
애니메이션: 단다단
음악: Endless (드라마 ‘전영역 이상현상 해결실’ 주제곡), けっかおーらい (콧치노 켄토), 宵祭り (토모나리 소라), 色水 (오이시쿠루 메론팡)
여담으로, 올해 들은 노래는 아니었지만, 올해에도 꾸준히 듣고 있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호러 음악은 ‘Doll Dancing’, ‘Long Way Down’, ‘Gassed (영화 ‘미드소마’ ost)’입니다. 호러 소설 쓰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ㅎㅎ
3. 2026년의 창작, 감상 목표는 무엇인가요?
창작의 목표는 바빠지더라도 저번처럼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고 짬짬이라도 꾸준히 쓰도록 노력해보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역시 그걸 뒷받침해줄 체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역시 운동을 해야겠죠? ㅎㅎ;;
감상의 목표는 호러 장르를 미국과 일본과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것까지 한번 확장해서 봐보는 것입니다. 미국과 일본의 호러도 참 좋아하긴 하는데, 너무 아는 느낌만 찾아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서, 새롭고 신선한 자극을 위해 그 외 다른 나라의 작품들도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싶습니다.
+ 추가질문 (선택사항): 올해 브릿g에서 감상한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혹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작가, 독자는 누구인가요?
개인적으로 제 취향에 맞았던 건조하면서 몽환적인 문체의 단편 소설이었습니다. 묘사 전체가 하나의 시 같으면서도 기이하고 기묘한 이미지가 유년기의 죄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나열이 되는 게 인상적입니다.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다들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시고, 올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