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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음악회를 간만에…

분류: 음악, 글쓴이: 노르바, 2시간 전, 댓글4, 읽음: 28

북유럽신화 각색을 쓴 마당에, 연주회 제목이 ‘발할라’ 윈터라는데 안갈수가 있어야죠 ㅋㅋㅋ
북유럽쪽 클래식 3곡 현악합주더라구요.

 

북유럽신화 각색을 쓴 마당에, 연주회 제목이 ‘발할라’ 윈터라는데 안갈수가 있어야죠 ㅋㅋㅋ
북유럽쪽 클래식 3곡… 현악합주더라구요.
특징적이었던 건…. 줄을 뜯는 방식이나 엄청 빠른 연주가 꽤 많이 나왔다는거.

‘북유럽’이라고 하면 다들 광활한 설원이나… 암튼 뭐 그런걸 생각하실 거 같은데, 일단 어제 들은 곡들은 설원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습니다.
사실… 설원보다는 바이킹의 거친 바다가 북유럽 감성이죠(?)

간략한 감상을 쓰자면… 3곡 모두 의도된 불협화음과 트릴이 만들어내는… 비장한 아름다움에서 나오는 긴장감? 확실히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클래식 합주에서 보이는 웅장함 보다는 끝날듯 끝날듯 하면서 느리고 길게 이어지다가 속도를 올려서 끝나는 후렴부 등등… 에서, 비장함이 더 크게 느껴지더라구요. 왜 연주회 제목이 ‘발할라’인지 알 거 같았어요.
비바체나 알레그로에서도 가벼움보다는 긴박함… 내지는 짧은 여름철 느낌… 그렇지 이게 북유럽이긴 하지…

마지막곡은 더블베이스가 주인공이더라구요. 실물을 처음 봐서… 그렇게 큰 줄 몰랐어요.
한번도 들은 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악장을 들어보니… 2~30년전에 TV에서 자주 나왔던 오디오기기 선전에서 들은 기분…

음악회를 자주 간 건 아니지만… 삑사리가 한번도 안 난 연주회는 진짜 처음 본 거 같아요. 와 진짜 다들 너무 잘하심

그리고, 다들 초대받아서 오신건지, 아니면 죄다 음대출신이신지 ㅋㅋ… 보통, 악장 사이마다 박수치려는 사람이 있거나 다들 함께 박수치거나 ㅠㅠ 하잖아요. 단 한번도 없었음… 세상에… 그리고 곡 다 끝나자마자 박수. 그 곡이 어디에서 끝인지 이미 다 알고 온 것 처럼…;;; 이야…

월요일 늦은 저녁이라 좀 피곤해서 갈까말까 하다가 예매하고 간거였는데,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ps. 유튜브로 곡 링크 올려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WcWOnGoG1M

https://www.youtube.com/watch?v=rxlP764lgOk

https://www.youtube.com/watch?v=g6qiqiJPqZk

노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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