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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인마이책장이라고 해야 할까요

분류: 수다, 글쓴이: 김뭐시기, 1일 전, 읽음: 57

회사에 다니면서 책을 읽을 시간이 많진 않지만, 평일에는 출퇴근 시간이라던가 점심 시간을 쪼개가며 읽고, 주말에는 시간이 많은데… 저도 모르게 메랜을 켜고 있네요(?)

친구랑 여행 가서 산 바닷마을 고양이 사진집(우연히 작가님 뵙고 싸인 받음), 친구가 선물로 준 시집, 제가 산 재밌어보이는 얘기들, 좋아하는 영화 각본집 등등.

길고 길었던 백수 시절에 돈이 없어서 가지고 있던 상태 좋은 책들을 팔았던 게 한이 되었던 모양인지, 직장인이 된 뒤로 꾸준히 책을 산 건데… 물욕이 없긴 없나봅니다. 팔기 전보다 책이 많아져서 꽤 많이 샀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물욕이 바닥난 사람의 기준이었던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이북보다 종이책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lol:

 

책 하니까 떠오르는 게 역시 도서관이네요.

살고 있는 동네에 도서관이 있다는 게 큰 행운이었다는 걸, 성인이 되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동네에 도서관이 있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무지하고 어리석었죠. 옆 동네에도 옆옆 동네에도 도서관이 있고, 학교에도 늘 도서실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도서관을 자주 갔습니다. 카드를 만들어서 대출해서 읽고 반납하고, 책 읽는 걸 참 좋아했어요. 도서관 지하 매점에서 라면 먹는 것도 좋아했고(?)

영화도 도서관에서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지하에 영화관처럼 해서 상영해줬거든요. 엽기적인 그녀랑 장화, 홍련 같은 걸 도서관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도서관에 갈 시간도 없어서 비교적 들르기 쉬운 회사 근처 교보문고나 퇴근길에 들를 수 있는 알라딘 두 곳에 가고 있습니다. 책을 좋아했던 어린이는 이제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이젠 그냥 그때의 제가 그리워서 서점에 가는 것 같습니다.

내일도 출근해야 하니 이젠 자야겠네요. 인생… 화이팅 :melting:

김뭐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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