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볼결심] 후기입니다!
모두 편안한 연휴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연휴 동안 꽤 많은 책을 몰아볼 수 있었습니다.
1. 이누가미 일족 – 고전(?) 명작의 이름값을 하는 책이라 재미있었습니다. 차분하고 공정하게 두뇌 싸움을 거는 작품이나, 꽤나 친절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해결편에서 모든 미스터리가 풀리는 부분이 역시 묘미였습니다.
2. 부러진 용골 – 특수 설정 미스터리 작품인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초반부에 응? 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비교적 빠르게 이런 세계관이구나 하고 납득한 덕분에 재미있게 읽어 내려갔습니다. 특수 설정을 억지스럽지 않게 녹여내어 범인을 유추할 수 있게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호불호는 갈릴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3. 죽은 자에게 입이 있다 – 다카노 가즈아키 작가님의 단편집입니다. 술술 읽히고, 분위기 조성이 뛰어나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단편들 간의 재미 편차가 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단편집 제목으로 꼽힌 ‘죽은 자에게 입이 있다’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세 번째 남자’였습니다. 상황 설정과 클라이막스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반전까지. 가장 좋았던 작품입니다.
원래는 이후 테익스칼란 시리즈를 읽으려 했는데, 미스터리 소설을 읽고 싶은 마음이 강해져 본래 계획과는 다른 작품을 읽게 되었습니다.
4. 겨울철 한정 봉봉 쇼콜라 사건 – 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시민 시리즈 본편 완결작입니다. 조금씩 범죄의 심각성이 올라가던 시리즈의 클라이막스답게 범죄가 자못 심각해졌습니다. 그래서 추리의 밀도도 올라간 느낌입니다. 캐릭터들의 서사도 방점을 찍은 느낌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단편으로 추후 후일담이 더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5. 점성술 살인사건 – 현재 독파 중입니다. 본격 작품을 읽고, 특수설정 미스터리를 읽으니 신본격 작품이 읽고 싶어졌습니다. 구매해두고 영원히 묵혀두다가 드디어 꺼내서 읽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초반부 빌드업이 조금 지루하게 전개되는 느낌이 있네요.
간만에 의자에 엉덩이 붙이고 오랜 시간 독서에만 몰두했던 연휴인 것 같습니다.
금요일에 출근하고 야근한 탓에 호흡이 좀 끊겼지만…… 어쩔 수 없지요.
모두 편안히 쉬셨기를 바랍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