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볼결심] 속독러가 되.
유난히 바쁜데도 늘어졌던 일주일
나이를 먹은 거겠죠… 허허
매일 운동, 자격증 공부와 같은 목표는 조금씩 놓쳤음에도 독서 목표는 잘 지켰습니다
(역시 지켜보는 존재가 있어야 노력하는 mz)
간단히 소감 정리하자면
1. 스티븐 킹 <더 어두운 걸 좋아하십니까> 상, 하
-상권 초반부에는 솔직히 “이게 킹…?” 싶은 것도 많았는데 대니 코플린의 악몽이 진짜 재미있었다. <아웃사이더>의 마일드한 버전 같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두 권 다 메인 단편 하나랑 서브 단편들로 구성된 느낌이었다. 하권이 상권보다 작품이 다양하고 더 재미있었다. 난기류 전문가, 빨간 화면, 방울뱀은 꼭 추천하고 싶다.
2. 서윤빈 <파도가 닿는 미래>
-서윤빈 작가님 작품들의 매력은 서정적이고 문학적인 느낌인 것 같다. <파도가 닿는 미래> 수록작들 모두 대체로 서정적이었고, 사건이라 할 게 등장하는 작품도 분위기는 잔잔했다. 개인적으로 인플레이션 우주론이 가장 취향이었다.
3. 이사구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
-<더 어두운 걸 좋아하십니까>는 약간의 문해력(?)을 요구했는데 이건 그냥 술술 잘 읽혔다. 첫 에피소드부터 워낙 강력해서 앞으로의 이야기들이 기대가 되는 작품. 아주 잘 쓴 한국풍 장르소설의 예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제일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연극배우 애정 성사부였다.
조금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은 책을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쉬운 일주일이었네요. 그래도 매력적인 작품들을 접한 독서 시간은 행복했다는…
좋은 이벤트 기획해주신 브릿G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