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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볼결심] 역시나 계획만이 원대했던 연휴의 나날들

분류: 수다, 글쓴이: 브릿G팀, 7시간 전, 댓글3, 읽음: 40

기나긴 연휴의 끝 잘 보내고 계신가요?

 

고향에 잠시 다녀오고 여러 영화와 잠깐의 등산 등등으로 어쩐지 연휴의 막바지에 뻗어 버린 저는..

역대급이라는 연휴도 이제 와서는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는 아쉬움의 끝에 서 있습니다.

뭔가… 어딘가로 이동하지 않았으면 더 많이 보고 읽을 수 있었을 것도 같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루틴에서 벗어나 제대로 ‘쉰다’는 기분을 느낀 소중한 연휴였네요.

 

저의 연휴 동안의 ‘몰아 볼 결심’을 결산해 보자면…

일단 밀린 씨네21은 역시나 보지 못 했고요. :tears-joy:

네.. 아직도 고양이 베개입니다.

같은 사진 아닙니다.. 좀 전에 찍은 겁니다..

 

 

평소 궁금했던 책인 <악인의 서사>를 도서전에서 사 왔었는데

요즘에야 책장에서 꺼내어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분석도 있고 뭔가 싶은 이야기도 있지만, 조만간 마저 다 읽어 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기특하게도 연휴 전에 일찍이 용아맥으로 예매해 두었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를 보았고..

와..

그나마 용아맥이 가장 비슷한 비율로 보는 거라던데, 조건 상관 없이 극장 영화란 이런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니 극장 영화, 또는 극장의 생존에 대한 존재 증명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다들 극찬하는 이유가 있었네요.

낄낄대며 웃는 포인트도 너무 많았고요..ㅎㅎ

이 영화의 거의 모든 것이 좋았지만,

성역(생추어리)이라고 불리는 박탄 크로스라는 지역 자치 사회의 모습이 너무 흥미롭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간에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영화를 제대로 본 게 없었더라고요.

어제야 뒤늦게 <마스터>를 보았고, 새삼스레 호아킨 피닉스 연기에 혀를 내둘렀고,

다른 영화들도 찾아서 감독 필모 도장깨기를 해 보려 합니다.

(과작이라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 할까요?)

좋아하는 배우인 마야 루돌프의 배우자이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원래 <체인소 맨 레제>를 보려 했으나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작인 <100미터>로 갈아탔고

뭔가… 요즘 때깔의 애니답지 않은, 고전 애니 같은 느낌이 느껴지던 작품이라 저는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영화 보고 나서 원작 만화가 5권까지 완결되어 있길래 전자책으로 곧바로 보고 있어요.

아무래도 영화 특성상 초반부터 여러 설정이 각색된 차이가 바로 느껴져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영화 특유의 연출이 저는 좋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다만 스쳐가는 짧은 대화 중에도 명대사가 너무 줄줄 나와서 기억하기에 좀 벅찼던…ㅋㅋㅋ

마침 러닝을 좀 배워 볼까 하던 차였으나.. 딱히 동기 부여가 된 건 아니지만(그런 장르가 아닌 ㅋㅋ)

그래도 달리기에 인생을 건 사람들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이걸 다 보고 나면 명작 중의 명작이라는 <지.>를 봐야겠죠?

 

 

어음… 그리고 오늘은 마지막(?)으로

영화 <그저 사고였을 뿐>을 보러 다시 극장에 갑니다.

연휴 동안 영화도 계획했던 것보다는 좀 덜 보게 되었고, 책은 더 못 보았고,

OTT는 <마스터> 말고는 아예 열어 보지도 못했지만… 인생이란 게 뭐 이런 게 아니겠어요.

우연의 기회가 또 다른 시간을 불러오고…

밀린 책들은 또 뭐 언젠가의 제가 보겠지요. :smiling-tear:

 

 

이제 정말 내일이면 빼도 박도 못 하는 평범한 월요일인데

저야말로 다시 일상의 루틴을 되찾는 연습을 해야 하겠네요.

연휴의 계획에 대해 실천한 내용을 정산해 주실 분들은

오늘 중으로 마무리 글 전해 주시면 다음 주에 당첨자 바로 발표하겠습니다. :)

많이 참여해 주시면 책장 털기 기회를 더 드릴지도요… 많이 털어 가 주세요?!

 

다음 주부터는 갑자기 또 온도가 많이 내려가며 추워진다니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며…

남은 주말, 모쪼록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브릿G팀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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