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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공허해질 때마다 여길 오네요.

분류: 수다, 글쓴이: 샘물, 8시간 전, 댓글4, 읽음: 53

한동안 창작욕이 떨어지다 못해 메마를 정도였는데, 역시 삶이 고통을 가하기 시작하니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커집니다.

대체 삶이란 게 뭔지, 왜 나는 이 푼돈(누군가에겐 거액일 수 있겠습니다)에 내 시간과 건강을 깎아내 다음 날을 이어가고 있는가, 그런 생각이 자주 듭니다.

직장에서 자아실현을 해보겠다는 우스운 생각을 했다 큰 상처를 받은 바람에 삶이 무너질뻔하던 경험이 있어 이젠 이것도 어렵습니다.

제가 지금 의존하려는 게 언제 무너져서 그 밑에 있는 저를 덮칠까 무섭거든요, 정말로.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건 무엇인가, 웃음을 가져오는 것도 잊어버려 그저 말초신경 자극에 꾸역꾸역 입꼬리를 올려대는 게 아닌가, 이 내장 속 어딘가 내가 죽기 전까지 품고 있어야 할 형태 없는 무언가가 있기는 한 것인가, 답을 낼 수도, 내기도 무서운 질문만 계속 떠오릅니다.

이 와중에 일은 제대로 도와주지 못하는 팀장이란 양반이 웃고 다니자고 얘기 하는데 무리입니다 정말.

뭘 해야 할지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겠네요.

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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