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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생기면서 고삐가 풀렸다(피마새 스포 0.00001% 함유)

분류: 책, 글쓴이: 끼앵끼앵풀, 23시간 전, 댓글9, 읽음: 71

사실 오타쿠란 굉장한 재력이 요구되는 직업군(?)이지요

저의 가난한 지갑사정상… 피마새 20주년은 사실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하! 지! 만!

지금의 저는 종강을 한 대학생(상태: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과 친구)

어떻게든 글로 밥 빌어먹고 싶어서 취업사이트를 뒤적거리고 있는 상황!

다시 말해 정신이 엔트로피 붕괴 직전에 놓인 상태!!

금전 감각은 이미 저 멀리에!!!!!

에!!….

ㅔ!….

ㅔ…..

…..

 

네……. 그래서 사버리고 말았습니다.

상자를 열자마자 예쁜 평지 봉투가 반겨줬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식으로 차기작을 예고하는 건 정말 좋은 생각인 거 같습니다. 특히 텍스트로 이루어진 유희거리(소설, 시 등)일수록, 일러스트나 이러한 실물을 이용해 사람들이 그 세계관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글이 표현하고 싶은 걸 보다 확실히 전달해주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 같이 짧은 유흥거리가 유행하고 있는 시대엔 더욱이요.

이영도 님의 신작이 기대가 됩니다ㅎㅎ

 

캬ㅏㅏㅏㅏ

책을 작은 버전으로 따로 만들어서 구성에 넣은 건 진짜 감다살입니다.

피마새는 워낙 두꺼운지라, 밖에 가지고 다니기 힘들거든요.

앞으로 갑자기 피마새가 확 당기더라도 아방가르드하게(?) 한 손에 챡! 들 수 있겠어요 옿ㅎ호호

 

메인디쉬(?)

피마새 팬으로서 너무 만족스럽네요. 눈마새 20주년이 나왔을 때 피마새도 이렇게 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나와줘서 놀랐습니다. 케이스 색상도 취향이라 더 좋네요ㅎㅎ

 

엘시와 치천제의 대면씬

일러스트는 여전히 명불허전이었습니다. 특히 레콘 그림들이 일품이었지만, 저로선 역시 마지막에 엘시를 비롯한 모두가 치천제를 마주하는 대목의 삽화가 제일 끌렸던 거 같습니다.

사실 조금 아쉽기도 했어요. 저 장면도 충분히 명장면이지만, 내심 부서진 인조새가 말하는 씬이 삽화로 들어갔길 바랐거든요. 그래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제 고이 모셔두기 위해 책장으로 슈우우웃

당분간 허리띠를 더 조여야 할 신세가 됐지만, 적어도 피마새 한정판은 후에 시간이 흘러도 후회되지 않을 거 같네요.

원래 구비해둔 여덟 권 버전은 공부용으로 다소 험하게(?) 다룰 수 있게 됐으니 좋은 게 좋은 거겠죠!

……내 지갑아, 제발 그렇다고 해다오.

 

여러분은 현명한 소비 생활을 영위하시길

끼앵끼앵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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