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https://www.youtube.com/watch?v=3vhA8njtoQg
첫 브릿G 리뷰어 회차가 마무리되네요. 연임이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다음 회차도 신청을 해 놓긴 했습니다. 리뷰를 빙자해서 할말 못할말 다 해버린 게 아닌가 싶어 조금 (많이) 양심에 찔립니다. 그냥 ‘잘 읽었다’에서 ‘어떻게’만 1000자 정도로 잘 설명해도 되는 작업인데 처음에 괜히 무리를 한 게 아닌가 싶어서요.
그간 개인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번 달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 아직도 유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아직 정신이 없습니다. 바쁘다기 보다는, 그냥, 정신이 없습니다. 허공에 붕 뜬 채로 지내는 것 같아요. 그 밑으로 계속해서 뭐가 소용돌이치는데 딱히 뭔지 설명은 구차해서 하기 싫습니다.
계속 붕 떠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노트에 계속 불릿 저널이나 모닝페이지를 쓰다가, 그냥 모닝 페이지 쓰듯이 조금씩 작업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새 작품을 어제부터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하필 첫 장면이 다대포인데, 다대포 안 가본 지 오래되어서 첫 장면은 러프로 때운 다음 두번째 장면부터 쓰고 갔다와서 첫 장면을 고치려구요.
낮 일자리 알아보는 동시에 곧 사서교육원 야간 모집이 열릴 것 같아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꽤 바빠질 것 같은데, 좀처럼 의욕은 잘 안 납니다. 낮에 조금 괜찮았다가 저녁나절쯤 지나 밤이 되어갈수록 우울해지는 걸 못 견디겠어요. 그래서 차라리 저녁 조금 지나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녁 먹기 전에 했는데, 안하는 것보단 낫지만 그냥 아예 저녁 지나서 운동을 해버리면 우울할 시간도 없거든요.
뭐, 그렇게 4월은 그냥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희소식이 있다면 의욕과는 별개로 뭘 어떻게 쓰거나 제가 쓸 자료는 어디서 가져오면 되는지 보인다는 걸까요. 솔직히 <청춘 환상 검무곡>도 누가 시키듯이 쓴 글이라 이번에는 제 마음대로 써보고 싶습니다. 네, 첫 작품이 보통 살풀이라지만 저는 아직 살을 못 풀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