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연말결산]
담장 님께서 좋은 이벤트를 열어주셨고 그냥 넘어가는 건 예의가 아닌 듯하여 참여해봅니다!
레츠 고~
1. 2024 독서 기록 모음 (종이책, 브릿g, 카카페… 등등)
저는 책을 읽으면 표지를 찍어둡니다. 하나씩 모으는 재미가 있어서 좋아요. 요즘 표지가 이쁘기도 하고요.
뭔가 공유하기가 부끄러워서 올리진 않을래요(?)
지금 읽고 있는 윌리엄 깁슨 ‘페리퍼럴 1’을 금년 안으로 다 읽으면 65권을 읽어요. (만화책 제외)
많이 읽는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만 책과 가까이 지냈다는 셈 치기로 했습니다.
브릿G에 올라온 작품들도 제법 읽었습니다. 올해는 특히 장편 소설을 많이 읽었어요. 장편은 왠지 부담되어서 미뤘었는데 따라가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좋은 작품들도 많고요! 훌륭한 작가님들을 만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2. 올해 읽은 종이책 중 가장 기억에 남은 책은?
베키 체임버스 ‘야생 조립체에 바치는 찬가’
김애란 ‘이중 하나는 거짓말’
‘야생 조립체에 바치는 찬가’는 인간과 로봇이 나오는 SF소설인데요. 조합만 보고 흔한 이야기를 예상했는데 달랐습니다. 저는 로봇이랑 인간이 나오면 누군가는 박살이 나야 하거든요(?) 그런데 이 소설은 그렇지 않아요. 철학적인 물음도 담고 있어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2권 ‘수관 기피를 위한 기도’도 재밌습니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간만에 심금을 울리는 책이라 좋았습니다. 제목대로 거짓말을 소재로 다루는데, 이것이 각자의 삶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거짓말은 정말 나쁜걸까? 때로는 거짓말이 우리를 지탱해주진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3. 올해 업로드된 브릿g 소설 중 가장 기억에 남은 소설은?
사피엔스 작가님의 ‘송곳니를 부탁해’가 기억에 남아요. 저는 다루지 못할 소재를 색다른 방향으로 접근하셔서 신선하고 재밌었어요.
이규락 작가님의 ‘구토맨이야’도 기억에 남아요. 저는 제가 쓰지 못할 것 같은 이야기에 끌리나봐요. 제목처럼 더럽지만(?) 이런 소재를 어떻게 상상하고 흥미롭게 풀어가시는지. 부럽습니다.
난네코 작가님의 ‘하그리아 왕국’은 제가 브릿G 장편소설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게 한 작품이에요. 작품 자체로도 재밌어요. 군상극을 좋아하지만 쓸 엄두를 못 내는데, 난네코 작가님은 적절하게 인물 배경을 만들고 다루시는 게 일품입니다. 매회 앞선 시구도 멋져요.
이외에도 조나단 작가님의 ‘어미'(지금은 비공개), 클레이븐 작가님의 ‘언터쳐블’ 등등 많은 작품들이 기억에 남지만 기억력 문제로 모두 언급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4. 올해 내가 쓴 글 중 가장 잘 썼다고 생각되는 글은?
잘 썼다기보다는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루나시티’ 연작입니다.
‘스노그의 문제’를 쓰고 연작소설로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확 들어서 올해 한 달에 한 편씩 올렸습니다.
#루나시티 검색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소일장에서 시작한 작품들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소일장을 열어주시는 ‘지야’님께 무한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5. 2025년에는 이런 글을 읽고/쓰고 싶다!
무엇보다 읽는 사람에게 무언가 남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SF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재미를 추구하면서도 그 속에서 무언가 느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6. 마치며
브릿G에서 올해만큼 활발하게 활동한 적이 없었어요. 용기 내어서 자유게시판에 글도 올려보고 소일장도 매월 참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의의만 두지 않고 잘하고 싶었는데 말이죠.
올 한해도 모두 고생 많으셨고, 다가올 한해도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바라는 거 전부 이루시고요. 물론 저도 포함해서요!
그럼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