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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이 조금은 나아져 계획을 진행할 수 있게 됐네요

분류: 수다, 글쓴이: 샘물, 7일전, 읽음: 98

12월 3일 부터였죠? 제가 날짜와 일을 잘 이어서 매칭 못하는 문제가 있는데 이건 참 세게 기억에 새겨졌네요.

한동안 일을 하면서 주기적으로 트위터로 올라오는 뉴스를 보며 감정 통제력을 잃었는데

정말 다행히 어제 가결 처리를 받고 위험한 시국을 조금은 넘어갔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중요한 헌재 판결이 남아있지만 아무리 믿기 힘든 인물들이 그 자리에 있어도

최소한 이 나라에 사는 인간이라면 쉽게 사욕을 추구하긴 어렵지 않을까 라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믿고 감시해야 하겠죠. 시간이 나면 광화문에 나가기도 해야 하겠고요.


개인적으로 Twitter에서 계정을 지웠다, 만들었다, 몇 차례 반복했습니다. 지금 쓰는 계정이 아마 3번째일 겁니다.

논란있는 사고쳐서 도망치려 계삭한 건 아니고, Twitter를 하다보면 특유의 ‘적색 경보’가 선명하게 울릴 때가 옵니다.

너 이대로 가다간 네 정신이 망가진다, 왜 그렇게 집착하냐, 그만 새로고침해라, 대충 그런 겁니다.

예전엔 이런 순간마다 계정을 지워 제 정신건강을 지켰는데 이번엔 그 주기가 좀 빨리 왔습니다.

최근에 있던 정부의 그 사건이 가장 영향이 컸습니다. 꼴도 보기 싫은데 돌아가는 상황이 제 예상을 훌쩍 뛰어 넘으니 어쭙잖은 예측이 쓸모가 없었죠. 예측할 수 없으니 항상 시간이 나면 봐야 했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 큰 위기는 하나 넘겼고, 앞으로 예상하지 못한 뉴스 빈도수도 많이 줄어들 거라 생각합니다.(부디 그래야 하고요)

때문에 연말까지 트위터를 끊으려 합니다. 31일 11시 즈음에 새해 축하 트윗 쓴다고 잠깐 돌아올지 모르지만요.


외로움은 오래 겪은 탓에 견딜만한데,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 마찰과 언쟁은 참 견디기가 어렵네요.

저도 됨됨이가 성인군자는 아닌지라, 타인과 본인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싸움을 더 원하고 있습니다.

옛날 사람이었음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그냥 산 속에서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도 드네요.

여러분들도 각자가 많은 갈등이 쌓여 있겠지만 저보다 더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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