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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글들과 작가님들을 향한 탄식과 후회

분류: 수다, 글쓴이: 드리민, 7월 3일, 댓글7, 읽음: 163

안녕하세요, 매달 꾸역꾸역 리뷰단 활동 요건을 채워나가는 드리민입니다.

검은 양은 한동안 여러 이유로 막혀 있다가 어제부터 다시 쓰고 있어요. 다른 작품도 몇 개 올려볼까 하는 중입니다.

 

리뷰할 글들을 찾다가, 브릿G의 구독함 기능을 통해 제가 옛날에 읽었던 글들이나 작가님들을 되짚는 게 요즘의 일상입니다.

그러다 보면, 탄식을 멈출 수 없게 되곤 합니다. 삭제나 비공개로 사라진 글들. 더이상 글을 쓰지 않게 된 작가님들.

 

만약 내가 단문응원을 한 줄이라도 더 남겼다면, 진즉에 리뷰를 남겼더라면 이 글들이 남아있지 않았을까? 작가님들이 글 쓰는 것을 계속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출간 등의 좋은 일로 작품을 비공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잠깐의 발상을 글 한두 편으로 남겼다고 꼭 계속 글을 써야 한다는 법도 없습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언제든지 가녀린 펜대는 꺾일 수 있고, 또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 번 꺾인 것을 다시 붙이거나 새살이 돋아나게 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 미숙한 리뷰가, 제 짧은 단문응원이 모습을 감출지도 모를 글들과 펜대를 꺾을지 고민하는 작가님들께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최소한 미련의 불티를 남기면 돌아올 길을 밝힐 등불에라도 쓸 수 있겠지요.

큐레이션을 계속해서 쓰려는 것도, 그러한 이유고요.

 

앞으로도, 계속 리뷰를 써보겠습니다.

그게 글 쓰는 사람으로서, 글 쓰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응원이니까요.

 

추신: 큐레이션에 올린 글들을 리뷰로도 다루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드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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