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고맙습니다, 브릿G

분류: 수다, 글쓴이: 소금달, 3월 19일, 댓글1, 읽음: 120

오늘 무척 고된 날이었습니다.

요 며칠 건강이 좋질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일을 했어요. 직장이란 그런 곳이니까요.

일하다 질식할거 같은 기분이 들면 브릿G에 왔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 긴 글은 못보고, 단편 한두개 읽으며 스스로를 환기 시켰습니다.

오늘은 그마저도 잘 되지 않아 결국 병원에서 수액을 맞았습니다. 몸이 어떻든 일은 기다려주지 않으므로, 집에 와 또 노트북을 켭니다.

그러다 뒤늦게 택배를 뜯었습니다. 이벤트 당첨 굿즈요.

격의없이 친근한 웃음소리 같은 브릿ㅎ의 ㅎㅎ 뱃지, 언제나 탐냈던 반가사유상 방향제, 어쩜 색깔마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보라색이네요.

컨디션 탓인지도 모르지만, 순간, 무척 다정한 위로를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힘에 부치는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 다시 일더미 앞에 앉아있다 잠시 내려놓고 그것들을 손에 쥐고 있는 그 찰나. 그 순간이 참으로 따뜻하고 행복했어요.

제게 브릿g는 도피처요 위안이고 안식입니다.

참 고맙습니다.

(고마움에 보답할 수 있게 좋은 글을 쓰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서 미안한 마음도 크고요.)

이 소중한 공간이, 오래도록 건재했으면 합니다.

소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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