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문4답]
1. 내 글에 영향을 준 창작물
읽은건 모두 다 어떻게든 반영이 되는거 같아요. 하지만 좀 더 근원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초등학생때 이야기를 해야겠내요. 주상복합, 더 정확히는 1층은 상가고 2층은 다세대 주택이고 그런 형태의 주상복합빌라에 살았어요. 그리고 1층에 만화대여점이 있었죠.
봉신연의는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만화에요. 그리고 접지전사가 기억에 남네요. 여기에 프로레슬링도요. 그 결과물이 뭐냐 마법과 도술, 최첨단 과학기술이 섞여있지만 결론은 SF로 세계관을 수습하는 그런 작품들. 하지만 결국 정의의 편이 이기는 그런 이야기겠죠.
2. 내 글의 지향점
글로 돈을 벌 수 있다면…
최근에는 약간 지향점이 바뀌었어요. 비장해지지 않기. 그래서 좀 가볍게 가볍게 쓸 수 있는 글을 쓰고자 해요. 목표 보다는 태도와 상태를 관리하고자 합니다.
3. 내가 세운 목표에 어느 정도 도달했는지
글로 돈을 버는건 실패했다고 생각해요. 제 생활비는 출판사나 독자 여러분 보다는 저의 직장에서 나오는 편이지요. 하지만 태도와 상태를 관리한다는 지향점은 어느정도 괜찮게 유지되고 있는게 아닐까? 소일장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공모전에도 가끔 도전하고. 생산성을 좀 더 올려야겠단 생각은 하지만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거 같아요.
4. 글이 안 써질 때 나만의 방법
정답은 쓰지 않는다입니다. 안써지는데 뭐 어쩌겠어. 물론 가끔은 마감이 걸린 일들이 있죠. 그럴때마다 프로그래머 들이나 다른 작가들이 쓰는 생산성 도구를 좀 알아보는 편이에요.
수많은 생산성 도구들이 있었고 그중에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들을 공유하자면,
일단 이것부터. 인간의 두뇌는 소근육과 대근육 부위가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대근육을 쓰는 것으로 두뇌를 활성화 할 수 있다는 이론인데 스쿼트나 터키쉬 겟업 등으로 글 쓸 마음의 준비를 하는게 도움이 되요.
의욕 호르몬은 일을 하는 도중에 분비된다. 사실 이거 출처는 까먹었고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는데, 많은 부분에 있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게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동감하는 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프리라이팅을 하는데 이 싸이트를 애용합니다. https://www.squibler.io/dangerous-writing-prompt-app 5분 정도 셋팅해 놓고 생각에 마중물을 부어요.
스크리브너는 유명한 편인데 같은 회사에서 제작한 scapple 은 유명하지 않더라고요. 자유 배치가 가능한 마인드맵 프로그램이에요. 글의 얼개를 짤때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이걸로 다른 글들의 사건들 가져다 놓고 옆에다가 스킨을 바꾼다거나, 이야기의 순서를 바꿔서 흐름을 본다거나 할때 써요. 최근에는 챗gpt가 목차도 짜 줘서 좀 빈도가 줄었네요.
쳇gpt 는 언제나 저와 채팅을 해줘요. 이름을 지을때, 혹은 뭔가 말도 안되는 아이디어가 필요할때 예시 다섯개를 만들어줘 라고 한 다음에 그 이름은 말도 안되 내가 진짜 원하던 것은… 아 내가 진짜 원하는건 그거였어! 하고 깨닫는 용도로 써요.
그 외에도 매모기법이라거나 생각정리법 같은걸 많이 찾아보는 편이에요. 제텔카스텐 기법을 옵시디언에 적요하는법이라거나 PARA 매모관리법 같은? 그렇게 찾다보면 정리를 하기 위해선 뭔가 채워야 한다는걸 깨닫게 되는 순간. 그 순간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