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소설]옛날에 너의 부친이 세상 구경을 가시더니
옛날에 너의 부친이 세상 구경을 가시더니,
십리사장 모래속에 속절없이 죽었단다
못 가느니라 못 가느니라
나를 죽여 이 자리에다 묻고 가면 네가 세상을 가지마는,
살려두고는 못 가느니라
주부야, 위방불입(危邦不入)이니 가지를 마라
안녕하세요!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농땡이 치고 있는 선연입니다. 다들 게시판에서 이것저것 하시길래 재미있어 보여서 저도 부끄럽지만 제 첫 작품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일단 위 인용구는 판소리 <수궁가>의 일부인데요.
한때 같은 제목으로 추리스릴러 작품을 브릿g, 네이버 웹소설에 연재한 적 있었습니다. 그게 아마 제가 처음으로 마음먹고 쓴 소설이지 않을까 싶어요.
비록 기량부족으로 연중엔딩이 되긴 했어도 나름…… 애정을 갖고 오래 준비한 작품이라 아직도 설정집, 리메이크한 분량 등이 제 노트북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언젠가 꼭 다시 써야지, 다시 써야지 마음만 먹고 막상 시간이 없어서 손도 대지 못하고 있네요.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습니다(이전 내용이 너무 구려서 리메이크 후 줄거리만……).
전직 형사인 민하와 현직 미술 심리상담사 하제는 각자의 이유로 ‘설백도’라는 작은 섬에 갔다가 폭설로 민박집에 갇히는데요. 때마침 함께 민박집에 묵고 있던 하제의 학교 선배인 지우가 이 섬에 연쇄살인마가 숨어 들었다는 정보를 알려줍니다. 앞으로의 전개는 뻔하겠죠? 당연하다는 듯 살인이 일어나고, 민박집에 묵고 있던 객들은 서로를 살인마로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 민박집 주인과 그의 식구들까지 의심스런 행동을 보여 사람들은 혼란에 빠집니다.
……대충 이런 내용인데, 지금 다시 시놉시스를 봐도 부족한 구석이 많이 보이네요. 그래도 덕분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작품을 통해 가장 많이 성장하신 것 같나요?
댓글로 경험 공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