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G에서의 100번째 리뷰를 올렸습니다 :)
안녕하세요 제야입니다.
2020년 7월 2일, 첫 번째 리뷰를 올리고 꼭 3년 3개월째인 오늘, 브릿G에 100번째 리뷰를 올렸습니다.
문예창작이라는 조금은 추상적이고도 거창한 이름의 학과에 뜻하지 않게 입학해 적응하고 코로나19와 여러 일들로 마음이 어지럽고 복잡했던 어느 날, SNS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여러 작가님들의 추천을 받아 브릿G에 가입하게 된 것도 벌써 그만큼이 흘렀네요.
처음 리뷰를 작성해 올리면서 손과 온몸이 떨렸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내 글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 생각하면서 매 글자와 단어를 조심조심 쓰는 타입이라 공개적인 장소에 리뷰를 올리는 게 아주 어색하던 때였어요. 지치지 않고 의미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매번 고민하고 스스로 세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모든 리뷰는 20매 이상 쓰자는 것이 저와의 약속이었어요..!)
리뷰를 올릴 때마다 뜻하지 않게 받은 응원과 후원, 활동 첫 해에 받은 과분한 상, 새로운 작가님들과 형성되는 관계 등을 발판 삼아 어느덧 백 번째 리뷰를 올렸습니다. 물론 가장 큰 원동력이 된 건 브릿G 자체에서 진행해주시는 정기 리뷰단 활동이었어요. 소설이 있어야 리뷰가 있는 만큼, 지치지 않고 저보다 한발 먼저 다양한 이야기로 독자님들과 만나 주신 모든 작가님들, 그리고 리뷰어로서 늘 동기부여를 얻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주신 브릿G 운영진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소설을 올리는 작가도 아닌데 리뷰 후기를 이렇게 길게 쓰는 이유는 고마운 마음이 많이 들어서예요. 이곳에서 활동한 3년에는 대학 생활의 막바지와 회사 생활의 처음, 그리고 다시 취업 준비를 하는 지금의 고군분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답니다. 그 안에 웹진의 필진이 되기도 하고 여러 권의 책에 다양한 모습으로 참여하기도 했어요. 브릿G가 아니었으면 이루어내지 못했을 것들입니다
창작자들의 좋은 쉼터인 이곳에서 계속 편한 분들과 구구절절 소설 얘기를 하며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어요. 백 번째 리뷰를 조금은 특별하게 올릴까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봤는데 역시 저는 특별함과는 조금 거리가 머네요. 평소와 다른 분량의 글을 써볼까, 감사한 몇몇 작가님께 헌정하는 리뷰를 써볼까 거창하게 생각의 꼬리를 물리다가 결국은 하던 대로 마음에 드는 단편 하나를 읽고 리뷰했답니다. 글 맨 아래에 링크 살짝 걸어둘게요. (사실 글을 홍보하려는 건 아니고요. 축하 받고 싶어서요 ㅋㅋ)
그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사랑하는 모든 분을 창작자로서, 어쩌면 동료로서, 같은 독자로서 지치지 않도록 응원하고 싶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해요! 이야기의 다리에서 우리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