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에 대한 답변.
반응이 없을거 같단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나 부정적이고 진중한 답변이 달릴줄은 몰랐어요. 이런 진지함에는 답변을 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답변을 달아 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여러분이 생각하는 단문 응원의 무게와 제가 생각하는 단문 응원의 무게가 서로 지나치게 다르단 생각이 드네요.
예전 일이지만 여기서 합평을 구한 분도 계셧고, 매일 7시마다 한시간씩 같이 화면공유 하고 창작하는 모임도 있었고, 단톡방 맴버 구인도 있었고, 다양한 형태의 사모임이 있어서 사모임에 대한 우려는 걱정을 안 했어요.
하지만 이렇게나 부작용을 예상하고 하는 까닭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단문 응원은 엄청나게 소중하고 작가의 의욕을 고취시켜야 하며 무엇보다도 ‘진심’ 이 담겨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이 달아주신 단문 응원에 더 큰 감사를 느낍니다.
서로 마감을 겁시다. 주제어를 공유하고 2주에 한번 글을 쓰고 서로 읽고 간단한 단평을 달되 가급적이면 구체적인 칭찬 위주로 합시다.
이런 식의 합평을 구했다면, 조용히 넘어가더라도 이렇게나 말이 많이 나오진 않았을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의 단문 응원은 너무나도 묵직하고 소중하기 때문에 그걸 달아주는 것 또한 매우 힘들고 에너지가 든단 생각을 못 했네요.
하지만 동시에 그렇게까지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친목질의 부작용은 이너서클을 만들고 뉴비에게 갈 관심을 빼앗아 커뮤니티를 붕괴시키는 것에 있는데, 단문응원의 진입장벽이 그렇게나 높다면, 친목질과 다를바 없단 생각이 드네요.
저는 그저 영혼없는 빈말, 깃털보다도 가벼운 리플의 교환을 원합니다.
가볍게 ‘따봉회’ 라고 이름을 붙혀 봤어요. 골자는 전에 올린 것과 같습니다.
0. 절대로 칭찬만 할것
1. 2주에 한번 리플이 달리기 원하는 글을 올릴것(브릿g에 한정되지 않음, 단 무료로 접근 가능할것.)
2. 갱신일 기준 지난 회기에 올라온 글의 80%에 리플을 다는데 성공하면 새로운 추천글을 올릴수 있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정말 영혼없는 따봉을 교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뭘 달아야 할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가능하다면 주접성의 댓글 탬플릿도 공유할 생각입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트위터 아이디 @c_fcat 으로 맨션이나 DM 부탁드려요. 서로 따봉을 교환합시다. 진심없는 요식행위와 다정한 무관심 속에 안도를 얻을 수 있을 분들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