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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플소설 홍보]라는 말머리를 단 남의 글 홍보

글쓴이: 담장, 23년 5월, 댓글4, 읽음: 97

무플 작품이라는 조건 때문에 부득이 하게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들고 왔습니다. 책갈피 해뒀던 숨은 명작들을 소개하려고 해요. 제가 나름(?) 미식가라 정말 정말 재밌게 읽었던 작품들만 골라서 가져왔답니다.

사실 큐레이션이나 다름 없는데 자게에 올리고 나중에 조금 더 보완해서 큐레이션 칸에도 올려야겠네요 :)

 

호밀밭의 무정란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가진 무정란, ‘S’는 0.1mm 두께의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진 달걀판에 끼인 채 가정집으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키우는 강아지의 소행으로 자신의 형제들 (달걀)들이 무참히 살해 당하는 걸 목격하게 됩니다. 결국 냉장고의 달걀판에 안착하게 된 S는 키위인 ‘제스’와 그곳의 군림자인 피클 ‘돈 네토’를 만나 그곳에서 일어나는 부조리함과 가식에 진저리를 치게 됩니다. 이야기의 끝에서 S는 무엇을 보고 느끼게 될까요? 재치있는 이야기 전개 능력과 패러디 요소로 읽는 내내 감탄하며 읽게 되는 소설입니다.

 

이데아

가구 제조 회사였던 이데아는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기 위해 전세계인을 위한 가상현실을 만듭니다. 전염병이 돌고 있는 현실과 달리 하얀색 캡슐 속에 죽은 듯이 누워 있으면 뇌의 신경망이 연결되어 아바타로서 이상적이고 안온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하나의 캐릭터로서 살아가는 것이 아닌 여러 개의 캐릭터로 살아감으로써 욕망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번에 새로 팀에 발령 받아 오게 된 젊은 직원, 한선의 생각은 조금 달랐습니다. 이데아는 정말로 의미 있는 공간일까요? 동시에 또 다른 아바타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 뒷면에 있는 ‘진짜’ 사람을 갈망하는 마음을 한선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신의 존재 증명

인공지능인 ‘모이라이’가 세상의 모든 가능성을 분석하고 최적화된 답을 내놓는 시대, 수사 본부에서 영상 전담 분석관으로 일하고 있는 ‘유수’는 한 여자와 ‘세린’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여 그들을 뒤쫓습니다. 모이라이를 이용해 그들의 뇌파와 실시간 위치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행동 패턴 가능성과 위험도를 제공 받지만, 늘 완벽해야만 하는 모이라이의 예측에는 커다란 균열이 생겨 있었습니다. 인간이 만들어 낸 신이라는 존재가 정말로 신을 자처할 수 있는 걸까요? 쉴새없이 몰아치는 의문과 해소로 단번에 몰입하여 읽게 되는 소설입니다.

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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