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괴롭다.
분류: 수다, , 22년 12월, 읽음: 128
2005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200쇄를 찍는 기록을 세우자 ‘이 책이 200쇄를 넘겼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라고 발언하였고, 2008년 출간 30주년을 기념하는 인터뷰에선 ‘아직도 청년들이 이 책의 내용에 공감한다는게 괴롭다’라고 말했다.
즉, 작가는 200쇄가 넘는 30여년이란 그 긴 시간 동안 책에서 주장하는 담론이 여전히 유효한 현실을 비판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작가님께서 어제 작고하셨네요. 작가님은 책이 쓰여지고 30여년이 지난 후의 우리의 어린 세대가 아직도 그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내용에 공감하는 현실이 괴롭다고 했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더 지났음에도, 작가님은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런지…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문학을 통한 구원이라는 테제가 유효한지, 저 역시 의문입니다. 그럼에도 삶은 계속되고, 시간은 반복되는군요.
삼가 작가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