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나란 글쟁이 이런 글쟁이①

분류: 내글홍보, 글쓴이: BornWriter, 17년 6월, 댓글1, 읽음: 114

시험공부 하기 싫어서 한번 제가 쓴 글 몇 개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군 입대하고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면서 쓴 작품이고요, 제 글쟁이 인생 첫 단편 소설이기도 합니다. 그 전까지는 시덥잖은 판타지를 분량만 늘려가며 놀았는데, 군대에서는 시간이 없으니 그게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 작품을 계기로 군대에서 단편 혹은 중편만 쓰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놀랍게도 사랑이야기입니다. 사랑에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고, 그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형태의 사랑을 가져와 지어낸 이야기입니다.

 

 

제가 브릿G에 올린 작품 중에 가장 반응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제목은 가제이고 지금까지도 마땅한 제목이 없어서 가제인 채로 남아있습니다. 원래는 제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장편 야설로 기획했으나, 야한 글을 쓰는 능력이 아직 부족하여 인트로 부분만 단편으로서 먼저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뭐 살인 강간 강제추행 이런 게 나오기는 합니다. 순수하게요(?)

 

 

이것도 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던 거로 기억합니다. 제가 쓴 글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단편이기도 합니다. 시작은 트위터에서 보았던 짧은 트윗에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싶어도 악마가 받아주지 않으면 그만이다. 거기에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라는 격언이 녹아들어갔달까요.

저는 이 단편을 동생 읽으라고 썼습니다. 그러나 동생은 읽지 않았습니다. 대신 제 여자사람친구가 매우 즐겁게 읽어주었죠. 그정도에서 만족합니다.

 

 

저는 8사단 포병여단 아래 작은 포병부대에서 군생활을 했습니다. 철원은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라 사색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저는 일요일이면 군법당에 나가 법사님의 설법을 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당시 제가 글공부하던 김훈 작가의 <내 젊은 날의 숲>에 대한 감상과 법사님의 설법이 짬뽕된 아주 짧은 엽편입니다.

 

 

제가 꾸었던 꿈의 풍경을 일부 차용해서 끄적거린 엽편입니다. 제 단촐한 세계관 속에서 <살인자x살인자>의 남학생과 <마음의 양식>에 나오는 악마 아바돈, 그리고 이 단편에 나온 주인공 A는 동일인물입니다. 시간적 배경이 다를 뿐이죠.

이 엽편 역시 군대에서 썼습니다. 장르문학에서 죽음이 굉장히 가볍게 다뤄지고있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하던 시기였습니다. 출판시장이 작가들로 하여금 점점 더 거칠고 폭력적인 것을 추구하도록 강제하고 있다고도 생각했고요. 이렇게 죽음이 가볍게 다루어지는 것이 좋은 현상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장중하게 죽음을 다루어보았습니다.

 

 

저는 일병 2호봉때부터 지금까지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일기의 내용 일부를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옮긴 엽편입니다. 사실상 엽편이나 작품이라고 호칭하는 것이 민망할 정도의 글입니다. 다만, 제 진짜 감정이 완벽하게 녹아있는 문장입니다.

소설을 쓸 때 제가 끄적이는 것은 진짜 감정이 아니라 거짓부렁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글입니다. 아마도 제가 실제로 겪은 일이라서 그렇겠죠.

 

 

제 나름대로의 작가론이고, 어떻게보면 독자론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작품으로 독자와 소통해야 한다. 그리고 작품으로만 소통하는 것이 좋다. 때문에 저는 댓글로 이것저것 물어보는 독자를 싫어합니다. 혐오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만약 제 글이 출판물이었다면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질문할 건지 의아할 정도입니다(물론 출판되면 아무도 안 읽어보겠지만).

제가 이렇게 꽉 막힌 사람이라 제 글들이 하나같이 텁텁한 걸지도 모르겠군요.

BornWriter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