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마지막 겨울
분류: 수다, , 22년 2월, 댓글2, 읽음: 72
(1일 1아이디어도 아니고… 죄송합니다!)
또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당장 쓰기는 어려운 소재인 것 같구요.
이렇습니다.
기후변화나 기타등등의 이유 때문에, 이번 겨울이 지구상의 마지막 겨울이 되는 것이 확정됩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 겨울이 끝나갈 무렵의 어느 날, 눈이 내립니다. 기상 예보에서는 이 눈이 마지막으로 내리는 눈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 눈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대강 이런 이야기입니다.
연인을 만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안전을 위해 여전히 열심히 눈을 치우는 사람도 있겠지요. 아니면 오늘만큼은 눈 치우는 것을 그만두고 다들 눈을 바라보자는 약속이 될지도 모르겠구요. 마지막 눈이라는 과학적인 정보를 환경주의자들의 음모론으로 치부하며 냉소하고 살던 대로 사는 사람도 있겠구요. 이 자연의 마지막 선고에 저항해서 어떻게든 겨울을 되살리려는 과학자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진짜 해 내면 냉소하던 사람들은 ‘거봐, 마지막 아니었잖아!’라고 코웃음치겠지요.)
이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게시물을 쓰려다 우연히 다른 게시물을 보고 안 건데요, 종말 문학 공모전이 있을 거라고 하더군요. 이 이야기는 ‘완전한 종말’은 아니지만, 소중한(?) 무언가를 모두 다 함께 완전히 잃어버리는, 일종의 ‘소프트한 종말’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