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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5회 황금도롱뇽 문학상 결과발표

분류: 수다, 글쓴이: 유권조, 21년 8월, 댓글18, 읽음: 172

안녕하세요, 유권조라고 합니다.

 

8월 1일부터 5일까지 제5회 황금도롱뇽 문학상에 25편의 이야기가 접수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에도 관심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smile:

 

5분 안에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을 때,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요?  :roll: 최대한 짧은 이야기? 아니면 아슬아슬 5분 가까이에 읽을 수 있는 이야기? 어쩌면 짧고 강렬한 이야기를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하철이나 약속 상대를 기다리는 상황에 맞추어, 소소한 내용을 다루거나 스몰 토크로 삼을 이야기를 떠올린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접수된 이야기는 예상보다 다양했는데요. 가장 적은 분량은 2매였고 가장 많게는 80매까지도 있었답니다. 가장 빠르게 읽은 이야기는 7초 만에 다 읽을 수 있었고, 오래 걸리기로는 8분 31초가 소요되기도 했어요. 평균을 따지자면 분량은 19.56매, 읽는 데 소요된 시간은 2분 21초였습니다.  :eek:

 

지금까지는 접수되었던 이야기마다 두어 줄 정도 감상을 남겼는데요. 이번부터는 말을 좀 아끼고자 합니다. 나름 문학상이라는 이름을 달고는 있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행사에 심사평이라는 단어가 조심스럽게 다가오네요.

 

그러고 보면, 소설과 심사는 꽤나 묘한 사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올림픽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일까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제법 명징한 기준에 누가 더 가까이 다가갔는가 겨루는 스포츠에 비해 소설의 심사는 늘 어렵고 어딘가 애매하곤 합니다.

 

황금도롱뇽 문학상은 비교적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고자 아둥바둥하고 있어요. 가깝고도 먼 미래에는 제조업을 넘어 소설과 같은 정신적 노동 역시 인공지능에게 자리를 넘겨줄 것이라 생각하는 때문일까요?  :roll: 서울에서 제주까지 30분 만에 날아갈 수 있는 세상에 누가 100m를 빠르게 달리느냐 겨루는 것과 같이 소설 역시 스포츠의 영역으로 편입될 것이라 생각하는 때문일까요?

 

사실 소설은 공급이 과잉한 시장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내 마음에 꼭맞는 이야기는 만나니가 어렵답니다. 그러자면 작가가 되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요.

 

작가가 되지 않아도 바라는 이야기를 만나는 방법은 없을까요? 분량에 제한을 두는 방법이 있겠고, 간단한 줄거리를 제시하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기존의 소설 공모전이 대회 또는 상업화와 관련이 있었다면 황금도롱뇽 문학상은 개인 단위의 소설 공모 가능성을 점치는 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설이 길고도 길었네요. 그럼 제5회 황금도롱뇽 문학상, 황금도롱뇽상의 주인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wink:

 

이일경 작가님의 ‘별 스러진 밤’입니다.

 

읽는 데 3분 18초가 소요되었는데요.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읽어도 큰 부담이 없는 문장과 전개가 즐거웠습니다. 별의 사전적 의미를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기기 환경에 따라 줄 구분이 흐트러지는 지점이 아쉬웠으나 모두 살피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요. 아무래도 앱 환경에서는 작가 기준의 미리보기를 제공하지 않으니까요.

 

주인공과 주변 인물 사이의 대화에서 영화 <인터스텔라>를 생각하기도 했네요. 별이 스러지고 없는 밤은 상상으로도 외롭지만, 이미 우리는 그런 밤에 살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소중한 이야기를 올려주신 이일경 작가님께 감사드리며, 트로피와 함께 골드코인 1,000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금 참여에 감사드립니다.  :grin:

 

이어서 백금도롱뇽상에 해당하는 5개 작품입니다. 백금도롱뇽상의 선정 기준에는 고민이 많았는데요. 결국 황금도롱뇽상을 제외한 24개 작품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을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백금도롱뇽상에 선정된 5개 작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순서는 접수 순서를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녹차백만잔 작가님의 <망한 로맨스 모음집 003 – 거짓말쟁이 양치기와 늑대소년>은 무작위 추첨에도 3번이나 뽑혀서 놀랐답니다.  :oops: 위 작품에는 각각 50코인을 드리고, 작가님들께는 상장을 제작하여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여해 주신 분들께는 다시금 감사드리며, 트로피와 상장 등에 기입되는 이름은 브릿G 회원명이 아닌 작가명이 기준이 됨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브릿G 내 쪽지 기능이 정지된 때문에, 배송을 위한 주소와 수령자 그리고 연락처는 골드코인 후원 시 문의드리겠으며 후원에 대한 답장으로 내용을 입력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더운 여름 지나 또 다음 황금도롱뇽 문학상에서 다시 만나길 바라겠습니다.  :smile:

유권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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