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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분류: 수다, 글쓴이: 이상문, 21년 8월, 댓글4, 읽음: 92

스크리브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글을 쓰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쓰냐면, 스크리브너에서는 각각 파트를 분절하여 나중에 합칠 수 있는 유용한 기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의 단편도 파트 A, 파트 B… 이런 식으로 끊어서 씁니다.

각각의 파트에는 간략한 줄거리를 영화 줄거리처럼 적어두고 쓰는데요.

이렇게 쓰다보면 집필 부담이 덜하고, 소설을 기존보다 더 빨리 쓸 수 있습니다.

고민은 이 집필 방식의 단점에서 출발합니다.

내용 자체는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파트별로 나누어서 쓰다보니까 하나의 작품임에도 묘하게 문장에 힘이 다르게 실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문체 등의 일관성이 조금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파트를 이어서 읽고 한 번에 써본 적도 있는데 쉽게 잘 고쳐지지는 않더라고요.

사실 이런 문제는 제가 소설을 하루종일 붙잡고 쓰는게 아니라 우선 파트 정리를 해두고 시간이 나는 때마다 파트별로 집필해서 일어나는 일인 것 같기도 합니다.

정리하자면, 중단편 소설의 처음과 끝이 미묘하게 달라지지 않고 일관성이 있게 집필하기 위해서 어떤 대처가 필요한지, 시간을 두고 오랫동안 집필하는 경우 일정한 퀄리티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이런 문제를 브릿G 작가 여러분은 어떻게 해결해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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