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무서워요.
분류: 수다, , 17년 4월, 댓글18, 읽음: 107
저는 한의원에서 일합니다.
시장과 가까이에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화장실을 보러 가끔 옵니다.
화장실은 깨끗이 사용해야하는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일년에 두세번은 파티를 벌여줍니다!
몇번 웩웩거리며 락스를 들이붓고 청소를 한 기억이 나네요.
갑자기 왜 그 더러운 기억이 떠올랐는지, 한 할아버지와 마주치자 들었던 소름때문 같아요.
점심시간 전에 오신 환자분을 케어하면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벨이 울려서 침구실로 향하니 그곳에서 한 할아버지가 나오셨습니다. 처음 보는 분이라 깜짝 놀랐어요. 문에 종을 달았는데 소리도 안났고 빈 접수대에서 부르지도 않고 무작정 들어온 거였죠. 당황해서 전 그 자리에 섰고 할아버지는 저를 빤히 쳐다보시더군요.
경계심이 들더군요. 바짝 긴장한 채로 무슨 일이냐고 물었죠. 할아버지는 힘 없는 목소리로 화장실을 찾으시더라고요. 화장실을 일러주었죠. 할아버지는 힘 없이 터벅터벅 화장실로 향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안나오고 계십니다.
으허허헝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