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3회 황금도롱뇽 문학상 결과발표
안녕하세요, 유권조라고 합니다.
보름 가까이 이어진 황금도롱뇽 문학상이 막을 내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서른 문장이 모였는데요. 많은 걸 느끼고 또 배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래 응모순서에 따라 작품들을 모았는데요. 사이사이 이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순서를 바꾸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 싶기도 해요. 복사를 하자니 링크가 따라오는 바람에, 눈으로 보고 옮겼으니 혹 오타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장마다 감상을 적고 싶었는데, 그러자니 모아놓은 문장을 감상하는 데 방해가 될까 싶어 꾹 참았습니다. 그리고 결과발표마다 소소하게 이미지를 준비하였는데 이번에는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미지 사용권 구독이 만료되는 바람에… 재정난을 극복하면 4회 문학상에서는 어쩌면… ?
그럼 응모작들을 함께 만나보시어요.
※ 일부 문장은 원문에서 마침표로 표기된 것을 쉼표로 표기하였으며 이 점,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훅 든 센 볕, 땀 한 알 툭, 물 두 잔 쭉, 후 쉰 단 숨. by 무경
넌 내 꿈 내 별 내 달 by 백열광
하 핫 으 오 호 흠 훗 앙 헷. by r2d2
요 정 출 현 by 녹차백만잔
황 금 도 롱 뇽 문 학 상 by 고수고수
아 저 먼 산 위 뜬 달 나 울 적 뜬 그 것 너 꼭 네 집 앞 저 갓 핀 꽃 속 꽉 찬 by 루주아
잠 은 한 시 간 후 에 잘 거 같 아 요 by 푸아로
땀 주 륵 더 워 죽 겠 다 by 이아시하누
첫 인 뗄 적 넷 중 한 명 흰 말 타 꽃 갓 쓴 채 활 쏴 승 또 승 해 by Hayun
이 맛 이 찐 맛 이 다 by 사피엔스
내 눈 속 너 네 눈 속 나 넌 날 봐 난 널 봐 늘. by 주행성올빼미
쌀 한 줌 피 두 되 살 세 홉 + 네 끝 숨 = ? by 보네토
? 가 인 말 단 있 가 계 관 슨 무 과 뇽 롱 도 금 황 이 것 이 . . . 아 아 by OldNick
난 네 옆, 넌 내 옆. by 일월명
2 0 시 3 0 분 이 되 면 담 당 구 역 청 소 실 시 해 주 시 기 바 랍 니 다 by Clouidy
그 달 뜬 밤 내 눈 속 너, 단 꿈 깬 뒤 긴 숨, 내 삶, 너, 또 너. by 가양
백 놈 쏜 후 천 놈 벤 뒤 만 놈 더 와 관 둬. by 한때는나도
이 여 행 끝 에 미 소 짓 는 내 가 있 을 까 by 문수현
밥 한 술 술 한 잔 너 한 입 나 한 잔 by 한켠
넌 한 살 난 두 살 난 네 형 by 홍린
네 돈 내 돈, 내 돈 내 돈. by 한고요
엄 마 거 긴 어 때? by 민진
맴 맴 맴 맴 맴 맴 맴 맴 맴 맴 맴 맴 맴 맴 맴 맴 by 제오
백 장 중 한 장 쓴 채 잔 건 뭔 깡 ? by 한때는나도
꿈. by 케이토
아 이 야 너 는 나, 오 늘 과 같 은 색 채 이 다 by 리튼라이프
야 날 샌 뒤 한 잔 더 콜 왜 뭔 집 걍 낼 가 딱 한 병 더 by 환상괴담
범 인 은 이 안 에 있 어 ! by OldNick
단 한 번 귤 한 개 by 마수희
T H E J O U R N E Y B E G I N S A G A I N by WATERS
그리고 2020 제3회 황금도롱뇽 문학상, 황금도롱뇽상의 주인공은…
「아 저 먼 산 위 뜬 달 나 울 적 뜬 그 것 너 꼭 네 집 앞 저 갓 핀 꽃 속 꽉 찬」
루주아
루주아 님이십니다! 축하드리며 다시금 참여에 감사드려요.
모든 응모작을 몇 번이고 읽었습니다. 눈으로도, 또 입으로도 읽어 보았는데요. 그 가운데 울림이 유독 컸던 문장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얼마간 하늘이 흐렸는데요. 어째 이 문장이 흐린 하늘을 견디는 힘이 되었나 싶기도 합니다.
응모해 주신 모든 분들께 선물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나… 마음으로만 다시금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좋은 문장을 만날 수 있었어요.
루주아 님께는 또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처음 공모에 밝힌 대로 트로피와 상품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배송은 우체국 택배가 이용될 예정이며, 필요한 정보는 (수령인 / 수령지 주소 / 연락처) 입니다. 이 외의 정보는 요구하지 않으며, 해당 정보는 따로 보관하여 처리하지 않음을 말씀드립니다. 추가로 브릿G 내 ‘유권조’ 외 계정으로는 해당 정보를 요구하지 않으니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내용은 따로 또 정리하여 루주아님께 브릿G 내 쪽지 시스템으로 안내드리겠습니다.
관심을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거리를 둔 가운데서도 마음으로 가까워지는 삶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