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분류: 수다, , 20년 8월, 댓글6, 읽음: 51
많은 창작자들이 꿈을 통해 영감을 얻어서 창작하곤 하죠. 국카스텐의 명곡 “붉은밭”은 보컬 하현우의 꿈을 바탕으로 작사한 곡이고, 위니프리드 잭슨과 러브크래프트가 공저한 “초원”도 그들의 꿈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지요. 케큘레가 꿈속에서 본 “꼬리를 문 뱀”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벤젠 고리구조를 밝혀낸 일이나 꿈에서 만난 악마에게 영혼을 바치고 곡을 선물받았다는 타르티니의 “악마의 트릴”은 엄청나게 유명한 사례죠. 저도 처음 공개한 소설을 꿈에서 구체화시켰었네요.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생각했던 요소들을 무작위로 흩뿌리고 재조합하는 것이 꿈의 기능이니만큼, 꿈으로부터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이뤄낸 사람들의 진정한 대단함은 자기들이 얻고자 했던 해답에 대해 일상에서 무수히 고민했다는 점에 있겠죠. 그러니 그 정보들이 무의식속에 남아 꿈을 통해 나타난 거겠고요. 반면에 공상을 펼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의 관점에서는 꿈이라는 무의식과 상상의 정점으로부터 이해 가능한 의식과 인지를 끌어낸 창의력을 더 고평가하게 되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꿈이 가지는 힘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여러분은 꿈을 통해 어떤 영감을 얻으셨던 적이 있나요?
덧. 진정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홀로 있을 때 성립된다는 생각에 제목을 단 한 글자로 지어봤습니다. #황금도롱뇽문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