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이야기가 나와서.
회사에 월 몇만원 이상 꾸준히 웹소설에 돈을 들이는 친구들이 있어서 몇일전에 술한잔 사주면서 들은 이야기.
1. 사는 현실 부터가 팍팍한데 우울한 처지의 주인공이 부정적인 일 겪는거 보기 싫음. 특히 당신이 쓰는거 같은 소재의 이야기는 절대 보기 싫음.
2. 풍경묘사건 전투묘사건 묘사 길어지면 지루함. 사건이 빨리 진행되어야 하고 대사 위주가 좋음.
3. 그렇다고 판에 박힌듯 똑같은 진부한 이야기는 자기들도 싫음. 이야기는 독창적인게 인기 좋음.
딴 이야기지만 제가 스포츠를 종목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국가대항전은 정말 싫어해요. 그런데 올림픽/월드컵 기간중에 보면 정작 스포츠 경기는 부담되고 힘들어서 안보면서 결과는 또 알려고 하고 우리나라 선수 좋은 결과 들으면 자기일처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보고 되게 신기했거든요.
그러니깐 스포츠야 말로 그 과정을 즐기는게 전부라 생각했는데 누구는 그 승패와 결과,특히나 긍정적인 결과만을 즐기기도 하잖아요.
하다못해 요새 영화팬들 중에는 영화가 재미있었냐? 가 아니라 몇만 관객이 들고 얼마나 흥행했냐? 를 즐기고 소비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웹소설이 왜 좋냐고 물어보니 명확히 답해주진 않았지만 지리한 과정은 건너뛰고 자신을 이입할수 있는 인물들이 긍정적인 무엇을 성취했냐?를 빨리 접하고 대리만족하는데에 그 골자가 있는건 아닌가? 하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뭐 나쁘다는게 아니고요.. 저도 출장 다닐때 고속버스나 비행기에서 잠깐 시간 때우고 ‘참 별스러운 놈들 나오는 별스러운 이야기가 다있네..’싶은 감상 이끌어 낼수 있는 이야기를 지향하니 사람마다 재미를 찾아내는 지점이 다른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