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작가소개 11차입니다.

분류: 작품추천, 글쓴이: 보네토, 17년 4월, 댓글10, 읽음: 153

글도 안 쓰고 리뷰도 안 쓰고, 작품추천 카테고리만 신나게 써먹고 있는 기자목입니다. 리뷰는 쓰자니 양과 질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데 이 카테고리에선 쓰고 싶은 만큼만 쓸 수 있어서 좋거든요!

…그리고 영업하는 맛이 쏠쏠합니다(…) 여튼.

 

이번에 소개해드릴 분은 지현상 님입니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단어는 [생존]으로 지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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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작품은 소개해드리지 않는다, 가 모토인데요, 이분은 사정이 좀 특이(?)합니다. 몰랐는데(!) 올린 지 한 달 지난 걸 유료로 전환하셨더라고요 ㅠㅜ 읽을 당시엔 유료가 아니었기 때문에 주먹을 물고 소개합니다. 빨라지셔야 할 겁니다 ㅜㅜ

 

현실이었을까요, 꿈이었을까요? 뺑소니 당한 딸의 치료비 때문에 여러모로 고통을 당한 화자는 기억에 없는 명함의 주소를 따라, 정체불명의 사무소를 찾아갑니다. 그 뒤로는 제목대로죠. 태호씨는 결국 원하는 죽음을 샀습니다. 네, 샀죠. 결론을 말해버리면 어떻게 하냐고요? 그거야 결론을 말해도 영업에 무리가 없는 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과정이 더 중요하거든요!

덤으로, 뒤따른 이야기에서 저와 함께 씁쓸해해 주시죠. (?!)

 

문을 열면 그 뒤의 공간은 우리가 예상 가능한 곳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법칙이 다 뜯어고쳐졌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문을 열면 예상 불가능한 곳이 연결되는 괴악한 세상이 도래했습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가장의 고통이 절실히 느껴집니다. 타임리프 소설이라고 해도 될까요? 공간 뿐 아니라 시간도 예상 불가능한 곳에 도착한 주인공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리고 전, 이후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D

 

어린 아이들만이 좀비가 되는 세상에서, 소년이.

딱 한 가지 불만이 있습니다. 1인칭에서, 묘사되는 수준 만으로 판단한 화자는 적어도 중학생 급이었습니다만 생각보다 많이 어리더군요. 초등학교 때 일기장을 아직 가지고 있는데, 제가 기억하던 저는 절대로 저렇게 어른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요새 초딩이 더 어른스럽지는 않을 겁니다) 나이를 쬐끔, 쬐끔만 더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 ㅜㅜ

 

여기 가족들에게 돌아가고 싶어하는 가엾은 한 가장을 보세요. 고난에 고난이 이어져도, 어떻게든 아둥바둥 가족들에게 돌아가고야 마는 가엾은 한 가장을 보세요!

…하지만 결말을 보면 “잠깐 설마…?!”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진짜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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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가 추천한 작품보다 문 뒤를 더 사랑한 기자목이 드립니다. 문 뒤 너무 좋아요!!! ㅜㅜㅜㅜㅜㅜ (하지만 끔찍한 거 싫어하시는 분들껜 추천해드리지 않습니다. 이게 뭐랄까, 지현상 님 글은 사람을 오그라들게 하는 끔찍함이 있지 말입니다; 고어함과는 다른 그런 ㅜㅜ)

보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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