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글 쓸 맛 안난다 우울감을 호소하시는 가운데
전 일할 맛 안난다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매해 봄철엔 특히 일하기 싫어하긴 하는데 올해는 진짜 지존이네요; 내가 이렇게 책임감 없는 사람이 아닌데 왜 이다지도 OTL
역시 타이틀 탓일까요; 저한테 안 맞는 타이틀이란 생각이 그치지 않고 듭니다. 호구의 증명 쯤 되죠. 이 자는 불만없이 일하는 업무 머신임 : 땅땅! 하고 아예 라벨링 해 준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다들 아니라고 해주시는데 끊임없는 의혹이 들어요 -_- 회의 갈 때마다 같은 타이틀 중 제일 막내인 것도 신경 쓰이고;; 의견 내 봤자 막내는 짜져있어라 이렇게 해석하기 좋은 시선만 돌아오니 더더욱 나는 왜 이 자리에???? 라는 느낌 외엔 별 느낌이 안 듭니다.
업무 계통상 윗 사람은 무신경하고 아랫 사람은 까다롭습니다. 업무 전화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오고요, 문자야 뭐… …뭐, 원래 그런 일이죠. 저한테만 그런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한 번씩 들 때마다, 소고기 큼지막하게 산 다음 고기 굽고 자손들 잘라주면서 잊습니다. 고기는 항상 옳으니까요. 덕분에 업무 전선에 뛰어든 이후 몸무게가 앞 자리수 바뀔 만큼 늘었습니다만, 어차피 결혼했으니 됐습니다(!?) 난 기혼이야! 두려울 게 없어!!
아침부터 일하다 말고 투덜거려 봅니다.
…어느 주말에 직장 폭발 안하려나요 (뉴스에 난다)
……진짜로 그런 일이 발생하면, 설마 여기 인터넷 기록 싹다 뒤져서 제가 남긴 이 글을 본 후 제 1 용의자로 제가 지목되는 거 아닐까 싶고요 ㅋㅋㅋㅋ 하기사 여기 서버컴에 전체 컴퓨터 기록이 저장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건 보안이 아니야, 빅브라더지 -_- 비업무용 사이트라고 하나씩 차단되던 사이트들이 기억나는군요. 제일 황당했을 때는 역시 N사 웹툰이 차단되었을 때지만. (얼마나 항의가 많았는지, 다음날 거기 차단은 풀리더만요) 이젠 상용 메일도 쓰지 말라고 공지가 떴습니다. 그 메일 싫어 임마들아! 메일도 검열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ㅜㅜ
자게를 일기처럼 쓰면 안되는데 자꾸 일기처럼 쓰려고 한다는 의심도 지울 수 없습니다; 역시 자중해야겠지 말입니다 ㅜㅜ 다들 힘내십쇼! (직장인도 좀 계시는 것 같습니다만 은근히 학생분들 많으시더라고요! 겁니, 거어어업니 부럽습니다 ㅜㅜ 으엉 언제지 대학시절? ㅜㅜ <-그러나 이 자는 동기들 다 버리고 일찍 집에 돌아와 게임이나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