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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 글라스를 ‘거짓말처럼 또’ 받았습니다

분류: 수다, 글쓴이: 수오, 17년 4월, 댓글2, 읽음: 118

밀크 글라스를 받았습니다 << 링크 연결

 

뭐…… 앞서 글로 남겼던 것처럼 여러모로 험난한 하루를 보냈습니다만, 역시 인생은 너무 지나치지도 않게 적절한 밸런스 위에서 돌아가나 봅니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 보니 브릿G에서 보내온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새옹지마, 오예, 새옹지마!

솔직히 많이 놀랐습니다. 지난 달 30일에 게릴라 이벤트 당첨되었을 때, 내일 바로 발송해 주신다는 말씀을 보고도 느긋하게 기다리자고 마음 먹고 있었거든요. 서울에서 출발한 택배가 하루 만에 도착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고질적으로 옥천 버뮤다를 피해가기 힘들었던 그 도시, 그 이름 천안……)

운명처럼 만우절 날 딱 찾아와준 택배와, 좋은 선물을 보내주신 브릿G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에도 적당한 공백의 미덕을 자랑하는 택배입니다.

잘 생각해 보니, 밀크 글라스의 튼튼한 내구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라는

배려심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컨트롤 비트)

 

지난 번에 기념품으로 받은 밀크 글라스 케이스를 같이 배치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커플 컵이 되어버렸습니다 ㅎㅎ

하나는 두고두고 모셔놓거나, 혼자 두 개의 컵을 다 쓰는 방법도 괜찮겠지만

가능하다면 깊은 인연이 닿는 누군가에게 하나를 선물로 주고픈 욕심도 들……

 

네, 뭐…… 제 연인은 전설 속에나 있나봅니다.

광속으로 포기하겠습니다.

 

이렇게 꺼내서 찍어놓고 보니 한 쌍이 된 글라스도 글라스지만

향초 케이스 위에 적힌 LAVENDER SAVE US라는 문구가 참 마음에 와닿네요.

아아, 참으로 저장…… 아니, 구원이 필요한 하루였지요…….

라벤더의 가장 큰 효능이 신경 안정이라 하니

지금의 저에게 가장 필요한 선물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캔들 님, 앞으로 그 한 몸 태워 제 요란하고 황폐한 마음을 가라앉혀 주시길.

 

  

덤.

 

아, 네……

(캔들에 불을 붙인다)

  

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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