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브릿G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건전한(?) 분위기 정착 노력도 중요할 듯합니다.

분류: 수다, 글쓴이: 이연인, 17년 3월, 댓글10, 읽음: 187

어느 조직이든 단체든,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예의범절 준수는 건 장기적인 유지 발전에 정말 중요한 양대 요소입니다. 반드시 해야 할 말을 못 하게 가로막고 여론을 고의로 호도하는 독재자 짓을 하든, 무분별한 비방이나 험담이나 욕설에 대해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고 방치하든 장기적으로는 고인물이 되어 썩어들어갈 수밖에 없겠지요.

특히나 온라인 상에는 취향도 신념도 서로 다른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양자간의 조화를 이루는 게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구성원도 몇 명 안 되는데다 오랫동안 같이 사는 가족들조차도 의견이 안 맞아 다투고 쥐어뜯고 싸우기가 부지기수인데, 서로 생면부지이면서 인터넷으로만 소통하는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지금까지는 관리자님께서 어느 정도 균형을 잡아 주시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 사이트 규모가 커지면 관리자님이 전부 다 모니터링 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생길 겁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된 댓글ㅡ차마 응원이라고 부르기도 싫네요!ㅡ도 그 작품을 읽어 주시는 분들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며칠이나 방치되어 있더군요. (중간에 블라인드 처리가 되었던데 어쩐 일인지 다시 풀렸습니다…왜죠) 작가님께서 예의를 갖추어 응대하시기는 했지만 내심으로는 얼마나 속상하셨을지 감히 짐작도 할 수가 없습니다.

 

흔히 악플을 다는 사람들이 말로는 건전한 비판 어쩌고 하지요. 하지만 사견으로는 그런 댓글은 작품 자체는 물론 사이트의 유지 발전에 조금도 도움이 안된다고 봅니다. 오히려 작가님들의 창작 의욕을 꺾고 장기적으로는 사이트를 황폐하게 만드는 독초밖에 안 됩니다. 이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기분따라 무분별한 비난을 하는지, 아니면 작품에 도움이 되는 건전한 비판을 하는지는 쉽게 구분할 수 있을 겁니다.

여러 독자님들께도 부탁드립니다. 사이트의 자정을 위해서 신고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셨으면 합니다. FAQ를 읽어봤더니 신고가 5회 이상 접수될 경우 자동 블라인드 처리된다고 합니다. 몇 분만 신고해 주시면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혹시 보고 싶지 않은 단문응원이 달렸을 때 쪽지로 제보해 주시면 즉각 달려가서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나 모르시는 작가님들을 위하여 알려 드립니다. 자기 작품에 달린 단문응원을 작품관리 메뉴에서 숨김 처리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몰랐는데 이번에 신고를 하고 나서 알게 되었어요.

++어느 시점부터 SNS를 죄다 끊고 온라인 커뮤니티도 단 한 곳도 드나들지 않고 있는데, 오늘 일로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제 안에 그런 어마무지한 공격성이 숨어 있는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ㅠㅠ

이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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