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작가 프로젝트 결과 발표 및 총평
제5회 작가 프로젝트는 약 150여 편에 이르는 양질의 작품들이 응모하였으며, 살인마를 소재로 한 흥미롭고 매력적인 작품 다수가 편집부의 시선을 끌었다. 편집부는 앞서 소개하였듯, 「악마의 장난」과 「혼자 온 손님」, 그리고 최근 계약된 「손가락 트렁크」와 함께 출판하기에 적합한 작품을 찾는 데 주력하였다. 150여 편 중 최종 후보작 11작품을 따로 선별하여 면밀히 검토하였다.
최종작에 올랐으나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작품은 「가장 맑은 날에」, 「살인마와 육상부원」, 「동호회」, 「다정한 손님의 살해법」, 「옥추경(玉樞經)」, 「409호 남자」 여섯 작품이었다. 「가장 맑은 날에」는 흥미로운 반전과 매력적인 이야기가 시선을 끌었으나 이야기가 좀더 압축적으로 흘러 속도감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살인마와 육상부원」은 속도감이 뛰어났으나 비슷한 장면과 단어가 반복됨으로써 이야기에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었다. 「동호회」는 흡인력이 좋으나 등장인물의 행동이나 설정 등이 다소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정한 손님의 살해법」은 독특한 소재가 주목을 끌었으나 이야기의 흡인력이 끝까지 살아있지 못해 아쉬웠다. 「옥추경(玉樞經)」은 시골 배경으로 흥미로운 전개를 끌어가나 사건의 동기가 다소 과장되거나 작위적이라는 의견이었다. 「409호 남자」는 살인마 소재에 잘 부합하나 결말에 이르는 과정이 단순하여 아쉬웠다.
최종 선정작은 「앞뜰과 뒷동산에」, 「귀매」, 「미영」, 「연출자X」, 「세탁기가 있는 반지하」 다섯 작품이다.
「앞뜰과 뒷동산에」는 시골 마을이라는 밀폐된 지역에서 벌어질 법한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풀어냈다. 「귀매」는 살인마라는 소재에 시대물과 판타지를 섞어 매력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세탁기가 있는 반지하」는 저자 특유의 흡인력과 속도감이 장점인 작품이다. 세 작품 모두 편집부 만장일치로 선택되었다. 「미영」은 뛰어난 흡인력이 매력이었으나 살인마에 대한 부분이 좀 약하지 않나 하는 의견이 있었다. 「연출자X」는 연인을 소재로 흥미로운 반전이 매력적이었으나 다소 자연스럽지 못한 전개가 아쉬운 작품이었다. 그러나 두 작품 모두 작품집에 부합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최종 선정하였다.
이번 선정작들은 기존 작품들과 함께 올 하반기에 작품집으로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