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작가 프로젝트는 한국공포문학단편선을 새롭게 출간하기 위하여 진행되었으며, 총 140편에 이르는 단편소설이 프로젝트에 참가하였습니다. 기존 문학상 공모와 달리 예심/본심 절차 없이 편집부가 ‘한국공포문학단편선’에 수록 가능성 여부를 놓고 1차적으로 작품을 선별한 후, 편집장이 다시 최종적으로 작품 보고 선택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검토 작품 중 「이화령」은 스티븐 킹의 소설을 보는 듯 스릴 넘치는 전개와 깔끔한 결말까지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증명된 사실」은 공포소설이 가진 본연의 재미에는 다소 거리가 있으나, 결말에 이르러 얻게 되는 상상의 공포가 매력적이어서 작품집에 긍정적인 개성 부여할 거라 판단되는 작품이었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여자들」은 잘 읽히는 작품이었으나 다소 평이한 전개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냄새」와 「부고추정」은 뛰어난 가독성과 달리 개연성이 약하다고 판단되었으며, 「백악기 공원」과 「피를 먹는 기계」는 개성넘치는 설정과 전개와 달리 흡인력이 다소 약하다고 판단되어 아쉽게 선정작에 올리지 못하였습니다. 「에일-르의 마지막 손님」은 즐겁게 읽을 수 있었으나 세계관 등에서 대중적 접근이 다소 어렵다고 판단되었고, 동작가의 「이른 새벽의 울음소리」는 거친 이야기 전개가 흠이었지만 작품집 구성을 놓고 볼 땐 어울리는 작품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이런 데서 주무시면 얼어죽어요」와 「가장 무서운 이야기」는 흥미로운 전개와 달리 결말에 이르는 과정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위탁관리」는 개성적인 캐릭터와 결말이 만족스러웠지만 전개 과정이 다소 거친 흠이 있었고, 「그네」는 결말이 다소 상투적이었으나 결말까지 이르는 과정의 심리적 묘사와 갈등 서술이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하여, 최종적으로 선별된 작품은 「위탁관리」, 「증명된 사실」, 「이른 새벽의 울음소리」, 「이화령」, 「그네」 다섯 작품입니다.
이 외에도 뛰어난 작품이었으나 공포적인 느낌이 약해서 선정되지 못한 「뒤로 가는 사람들」은 아직 마감되지 않은 타임리프 공모전에 응모하길 추천하며, 이미 브릿G 출판 작품 계약을 통해 이번 한국공포문학 작품선에 들어가기로 한 작가분들의 중복 응모는 아쉽지만 좋은 작품임에도 이번 프로젝트에서 계약 체결에 이르기 어렵기 때문에, 다음번 공포 문학 프로젝트에 참여해 주시길 권고해 드립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140편의 모든 작품이 다 공포 본연의 재미를 추구하고 있고 간혹 월등히 뛰어난 공포를 준 작품도 있었으나, 앤솔러지 작품집 특성상 작품간의 조화와 구성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작품을 선별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정작 다섯 작품의 작가분들은 1:1 문의를 통해 계약서를 받으실 주소와 연락처, 성함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