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던전 탐험기의 시작은 3화부터다.
1~2화는 평범한 모습으로 시작해서 읽는 내내 내가 제목에 낚였구나..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말은 끝까지 들어봐야하고 연재작은 적어도 10화까지는 읽어봐야하는 법.
덕후들의 성지인 용산을 떠올리게 만드는 저 제목에 (단어는 같지만 의미를 다를 수 있음) 이끌려 왔으니 사람을 낚는 비법을 가지고 있는 작가라면 무언가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계속 읽었다.
그러자 3화에서 나의 믿음은 현실이 되었다.
역시 그러면 그렇지. 제목을 잘 짓는 사람의 글은 뭔가 있다니까.
지극히 평범하고 일반적인 판타지 모험 성장 소설처럼 시작했다가 3화에 미소를 지으며 속았지? 사실 얘는 이런 소설이야. 어때? 라고 작가가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나를 확 끌어당겼다.
3화에는 시골에서 올라온 초보 모험가 라시드가 도시에 도착하면서 일어나는 일이 그려져있다.
도시에 막 올라온 귀엽고 순수한 소년은 예쁜 여자애의 도움을 받고 두근거리며 모험가로서 첫발을 내딛는다.
검과 방어구를 사고 던내비도 사서 던전으로 들어간다.
정말 평범한 시작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한가지를 알아야한다.
소년은 시골에서 올라왔고 그가 산 물건들은 상당한 고가라는 사실을.
여기에서 이 소설이 다른 판타지 소설과 다른 독특함을 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