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을에서 빌딩이 녹고, 사람이 죽는 일은 흔해 빠졌지.” [서장-1장] 비평

대상작품: 청춘 환상 검무곡 (靑春幻想劍舞曲) (작가: 무강, 작품정보)
리뷰어: 동백차, 4시간전, 조회 7

내 인생을 바꾼 작품 <가면라이더 더블(W)>의 악역이 툭 내뱉은 대사가 <청춘 환상 검무곡>이라는 작품에 가장 잘 어울리는 표현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는데, 5년인지라 그렇게까진 바뀌진 않았다.

***

물론 ‘시인의 눈’을 얻게 되어서 바뀌게 된 것도 있다.

 

주인공 ‘하양’의 눈에는 이형의 존재(신비)들이 보인다. 평범한 사람들은 볼 수 없는 존재들은 이 세계에서 암약하다가 때로는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청춘 환상 검무곡>의 도입부(서장-1장)는 어반판타지의 정석을 잘 따르고 있다. 매번 수상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마을에는 사실 ‘환상’이 도사리고 있다. 여기에 ‘산새’와 ‘진달래’, ‘하양’이라는 청춘들이 개입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마을 자체도 세밀하게 다룬 점이 인상 깊다. 환상의 앞면에 존재하는 카페 제비나 소란여자고등학교, 하양이네 헌책방은 실제로 작중 무대인 항구도시 부산 어딘가에 있을 법하게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환상의 뒷면에 존재하는 ‘신비, 그 사이에 걸친 주역들의 행보도 자못 흥미롭다.

어반판타지로서 빌드업은 정석대로 완벽했다. ‘청춘’과 ‘환상’을 보여주었으니 다음은 ‘검무곡’의 차례다. 과연 무강 작가님의 필력이 어떻게 발휘될지 기대되는 바이다.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일상과 비일상이, 칼날과 마음이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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