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 엽편] 고노 방구미와 고란노 스폰사노. 테-쿄-데 오오쿠리시마스 팬아트&캘리 브릿G추천

대상작품: 현대 마녀학 입문 (작가: 비티, 작품정보)
리뷰어: 라쿤 덱스터, 6월 12일, 조회 160

평소 취침시간 보다 조금 늦은 시간이었다. 류샤는 책상에 앉아 조금 오랫동안 끙끙거리고 있었다. 낮에 작은 사건이 있었던 어느날이었다.

난데없이 갑자기 류샤가 안 주머니에서 정체불명의 담배갑을 꺼내 정면을 향해 들었고, 어색한 발음으로 광고문구를 읊으려 했다. 물론 그 행동은 바로 저지당했지만.

“안돼! 저쪽에서 담배광고는 금지란 말이야!”

라는 외침과 함께 누군가 류샤의 몸을 덮쳤다. 누구였지? 소피였나? 카린느였나? 정확하지 않았다. 류샤가 담배갑을 꺼내는 순간 이미 강한 모자이크 처리가 이루어져 세상 모든게 흐릿하게 되어버렸기 때문이었다. 뒤이어 둔탁하게 국자가 류샤의 머리를 강타하는 소리가 들렸고(이건 세상이 모두 검게 암막처리 되어도 알 수 있다. 오직 소리로 말이다. 당신은 알고 있는가? 42호 규격의 스뎅 국자가 류샤의 정수리를 강타하는 소리는 저작권과 특허권이 등록되어있다.), 곧이어 무너지듯 류샤가 쓰러지는 모습이 모두의 시야에 잡혔다. 모자이크는 그때 쯤 해제되었다.

“(우크라이나어)아이씨 아파…”

그런 이유로 류샤는 혹이 생겼다. 그리고 그것의 절반 정도의 이유로, 류샤는 책상 앞에 앉아 혹을 만지작 거리며 끙끙 거렸다.

절반정도?

그렇다. 나머지 절반은 혹 때문에 끙끙거린게 아니었으니까. 류샤 앞에는 편지지가 놓여있었고,  그녀는 왼손으로 그것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었다. (참고로 그녀는 양손잡이다. 왼손으로 쓴다고 어려운건 없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고? 그냥 참고하시라고.)

그렇게 시계바늘이 똑닥거리길 수시간.

“(우크라이나어) 다 썼다!”

그녀가 팔을 활짝 들어 기지개를 켰다. 공기는 아직 한낮의 기운을 머금어 훅훅 볶듯이 뜨거웠으나, 창밖의 세상에는 그 어떤 빛도 보이지 않았다. 밤이었다.

류샤는 자신이 평소보다 더 늦게까지 잠자리에 들지 않았음을 알았고, 서둘러 잘 준비를 하였다. 가볍게 세안을 하고 양치를 꼼꼼히 하고 가글에 치실까지(충치는 중차대한 일이니까. 당신도 잊지 말기를. 치실은 오*비의 치실이 좋다. 가까운 약국에 문의해보라. 당신의 치아건강의 영역을 한층 올려줄거다.)한 뒤, 숙면을 위한 의복으로 갈아입운 뒤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눈을 감으려는 찰나, 그녀는 무언가 생각난듯 다시 일어났고, 책상위에 있던 편지를 집어 천장 형광등 스위치 줄에 메달았다. 구멍을 뚫어 실로 꿰듯 메달린 종이가 손에서 놓여 이리저리 흔들리는걸 보자 그녀는 만족한듯 미소지었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그녀가 잠든 뒤, 살짝 열린 창문으로 6월의 바람이 허공에 메달린 편지지를 흔들었다. 그 모습이 흡사 비를 부르는 인형같기도 하고, 춤추는 낙엽같기도 하였다. 바람과 함께 들어온 달빛이 비춘 편지지에 적힌 글자는 좀처럼 읽기 힘들었다. 지렁이 같기도 하고, 암호같기도 하고… 달빛이 조금 더 비추고, 시계바늘이 조금 더 똑닥거린다. 시간이 흐르며 여유를 태워본다. 괜찮다 밤은 길다. 조금 낭비한다 하여 나쁠건 없을 것이다.(물론 현실은 다르다. 시간은 금이다. 시간은 금이니 여러분은 낭비하시면 안된다. 그러니 여러분도 시간을 아끼기 위해 광고스킵이 가능한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를… [5초뒤 SKIP]).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윽고 편지지의 글자들의 의미가 보인다. 우크라이나어다. 다만, 좌우가 반전된. 다소 삐뚤빼뚤한 글씨체. 아아, 아마 그녀가 머리를 싸매고 끙끙댄건 이런 이유가 있어서 였을 것이다. 아무리 양손잡이고, 아무리 모국어라도 좌우를 반전하면 쓰기에 어려울테니 말이다.

이것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싶기도 하지만 다행이도 창문으로 바람이 한번 더 불고, 편지지가 춤을 춘 뒤, 고개를 돌려 거울에 그 모습을 보인다. 그러니 조심스럽게 편지를 읽어본다… 편지의 내용은 이렇다.

“N플릭스 관계자는 봐라.”

“오늘 내가 저지른 일이 어떤 것인지 당신들도 보았을 것이다.”

“이것은 테러이며, 당신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그러니 똑똑히 보도록.”

“N플릭스에서 <현.마.입.>의 애니메이션화를 하지 않으면(최소 3시즌 확정) 지금부터 매 화마다 금지된 품목을 오늘같이 PPL하겠다.”

“어디서 튀어나올지는 나도 모른다. 어떻게 튀어날지도 나는 모른다. 무엇이 나올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다만 한가지는 분명히 약속하고 보장할 수 있따. PPL은 매일 매일 그 정도가 에스컬레이션 될것이고”

“그것의 한계선 또한 없을것이다.”

“상상해보라. 담배 그 이상을.”

“당신들은 전체 분량을 모자이크화 해야할지도 모른다.”

“이상이다. N플릭스의 답변을 기다리겠다.”

“그러니 분명히 느끼길 바란다. 공포를. 그리고 처신하기를 바란다. 현명히.”

……

………오 이런, 협박문이구나.

오 이런… 류샤의 표정으로 시선을 돌려본다(3번 카메라 화면 전환, 이 부분 작화팀에 전달해서 스무스하게 클로즈업 되도록 부탁). 그녀의 표정은 편안해보인다. 아마, 이정도면 국자로부터 자유로울수 있고, 자신의 목적한바를 이룰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의 발로이리라. 그녀는 그리 믿고 깊고 깊은 꿈의 세계로 들어갔다.

……

………그러니 나도 부디 그녀가 바라는대로 되기를 바란다. 그녀의 바람대로 N플릭스의 관계자가 그녀의 편지를 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가능하다면 말이다. 나같이 N플릭스의 관계자도 아니고, 아무런 능력도 없어 팬픽만 적고있는 라쿤이, 그것을 보아서 무엇이 도움이 되겠는가?

“흐음냐… 흐음냐…”

안그런가?

“현마입…”

류샤여?

“애니화… 음냐…”

……

………아 맞다. 당신도 궁금할지 모르겠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류샤가 오늘은 어떻게 푹 잠들수 있었을까?

답은 생약성분으로 만든 <루나퍼플허브7>이다. 식약처의 (식품)인증을 받은 <루나퍼플허브7>은 불면증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니 오늘 1+1 특별가에 <루나퍼플허브7>을 만나보라. 아래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면 된다. 전화번호는…


두번째 팬픽입니다. 현마입 애니화를 바라며 썼습니다. 제가 도대체 뭘 썼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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