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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차 편집부 추천작
페이퍼 러브 인 소호
오조
로맨스, SF
아름다운 관광도시 ‘소호’. 항구 도시치고는 바다가 먼 이곳에는 사람과 로봇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과거 소호 시에서 로봇이 인간을 최초로 살해한 사건을 해결한 강력3팀은 한때 로봇에 관한 사건을 담당하는 관할서의 핵심 부서였으나 로봇 등록제 및 로봇안전관리과의 신설로 인해 서서히 해체의 길을 걷고 있다. 형사 김민재는 해체 직전인 3팀을 구제하기 위해 관할 경찰서장 조카의 스토킹 사건을 맡았다가 총기 사고를 일으키고 로봇과로 발령이 나는데. 인간형 로봇이 일상에 스며든 시대를 그린 『페이퍼 러브 인 소호』는 가상의 도시 소호를 배경으로 고가의 미술품을 훔친 도둑 김민재가 과거에 형사로 일하던 시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화려한 도시의 이면에는 빈부 격차와 인권 차별이 심각하고 인간과 로봇의 공존은커녕 로봇을 핍박하는 등 사이보그가 나오는 디스토피아의 암울한 이미지가 잘 재현되어 흥미롭다. 올곧은 성품의 김민재는 과거 배우 지망생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위험한 부서로 재배치되어 잠입 수사를 맡게 되는데 도둑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의 23년 형사 인생의 발자취를 천천히 더듬어 보자.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달리 방법이 없었다
창궁
SF, 호러
항공우주센터에 수석 인턴으로 입사한 영우는 최근 은하연방이 새로운 진공 거품 조사단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한다. 은하연방이 진공 거품이라는 미지의 물질 존재를 탐사해 온 시간이 30년이 넘었음에도 별다른 소득은 없었고 위험한 환경 탓에 조사단원들에게는 자살이나 다름없는 일로 인식되는 업무였지만, 영우에게는 부모님의 병원비 마련과 치료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대한 세금 투입에 대한 여론 악화로 사실상 마지막 파견이 내정된 듯한 제32기 조사단에 영우뿐만 아니라 인턴 차석이었던 에리카를 비롯해 다른 인턴 동기들도 함께 지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에리카는 조사단에 지원한 다른 목적이 뚜렷해 보였지만, 영우는 모두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진공 거품을 진짜로 조사해 보겠다는 열의를 불태운다. 자신이 직접 진공 거품의 실체를 두 눈으로 마주하겠다고. 우주 개척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미지의 재난 현상의 배후를 파헤쳐 나가는 SF 스릴러 「달리 방법이 없었다」의 제목은 다분히 목적 지향적이며, 이 메시지는 작중에서 인물들을 통해 반복적으로 발화된다. 내가 본 우주는 네가 본 것과 달랐고 진공 거품에 대한 내막을 확인하려면 직접 가 보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것이 기본적인 주인공의 태도인데, 이처럼 우주라는 경외 속에서도 미래를 섣불리 예단하지 않고 그저 직선적인 도전을 하는 묵묵한 선택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주어진 선택지를 최선을 다해 수행한다는, 일상의 태도로 견지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자세로 그저 나아가는 인물의 여정이 흥미로운 이유다. 다소 복잡한 설정과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뚜렷이 구분되지 않는 점, 일부 작위적인 대사의 뉘앙스가 있긴 하지만 거대한 우주를 넘나드는 주인공의 실감 나는 여정은 물론, 후반부 은하연방과 진공 거품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반전 역시 놓쳐서는 안 되니 꼭 끝까지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조선애사(朝鮮哀史)
강엄고아
판타지, 역사
맥성 출신 소년 돌개는 명줄이 짧은 운명을 타고났으니 살길을 찾아 나서서 다시 돌아오지 말라는 어머니의 명에 따라 고향을 떠난다. 열흘을 걸어 돌개가 당도한 곳은 조선의 중심지, 그것도 제사장인 텡그리의 앞. 텡그리는 호랑이의 기운을 타고난 소년이 곰의 땅에서 출생해 자랐기에 명줄이 엉킨 것이라며 이를 풀 단 한 가지 방법을 알려 준다. 한편, 여러 위협을 쓰러뜨리고 정국이 안정된 한나라가 조선을 넘보기 시작하면서 거대한 피바람이 들이닥치려 한다. 제목을 보고 단순히 조선시대 역사물을 상상한 독자들은 살짝 당황할 수도 있을 텐데, 놀라지 마시길. 이 단편은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고조선을 무대로 나라를 지탱하려는 제2권력자인 제사장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나라의 위협과 응답 없는 하늘에 절망하던 제사장은 몰락해 가는 나라와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낯설지만 보다 보면 점차 친숙하게 느껴지는 고유명사와 묘사가 빚어내는 독특한 신화적 분위기에 한껏 빠져 읽을 수 있다.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팔백비구니
지언
호러, 추리/스릴러
어느 날, 팔뚝에 불길할 정도로 아름다운 비늘이 돋아난다. 기이할 정도로 젊고 아름다운 어머니와 함께 사는 주인공, 지훈은 어머니로부터 비늘을 숨기기 위해 노력하지만 채 집 밖을 나서기도 전에 어머니는 지훈의 이상을 알아차린다. 말을 하지 못하는 어머니가 수화로 건넨 질문은 다름 아닌, ‘비늘이야?’ 비늘을 직접 보여준 것도, 어떤 암시하는 말을 꺼낸 것도 아닌데 어떻게 비늘에 대해서 눈치챈 것일까? 어머니는 가족의 비밀을 가리고 있었던 베일을 벗겨내 진실을 드러낸다. 낯선 이웃 나라의 전설인 「팔백 비구니」를 한국을 배경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왜 지훈이 굳이 4년 전에 아대를 샀던 것인지, 어머니가 왜 침묵을 선택했는지, 왜 고향집으로 찾아가면서 물고기를 산 것인지에 대해 납득이 갈 정도의 묘사가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새로운 이야기의 신선함이 소설의 다른 구조를 모두 압도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 준다. 소설을 다 읽고 원래 전설을 찾아 읽으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진행 중 스레드소설
세상의 마지막 도서관
진행중
SF
/
0제야
외
16
명
우울정거장, 당신의 우울을 놓아두고 가세요.
진행중
판타지
/
00000
외
3
명
리뷰 공모 중
태초에 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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