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적이고 광기어린, 글로써만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멜로디. 감상 브릿G추천

리뷰어: 태윤, 19년 5월, 조회 110

저는 이 작품을 최근작인 ‘언제남 밤인 세계’를 먼저 읽고 나서 뭐에 홀린 사람차럼 찾아 읽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보통의 저라면 쉽게 손을 대지는 않을 소재의 글이었습니다.

판타지 음악소설이라니…

음악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도 많고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리메이크작도 있습니다만, 제게 음악을 소재로 한 장르는 다가가기 꺼려지는 장르입니다.

제가 음악적인 소양이 부족하기도 하고 본질적으로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문학과 음악은 왠지 대척점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 작품은 저의 그런 짧은 선입견을 말끔하게 벗겨내 준 재미있고 스타일리쉬한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의 첫번째로 꼽을 수 있는 장점이라면 무엇보다 작가님의 몽환적이고 속도감있는 글솜씨입니다.

참으로 흡인력이 강합니다. 세심하고 여린 감성과 일필휘지로 치닫는 강인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글에는 지루함을 느낄 틈을 주지 않고 독자들을 몰아치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님의 성격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장편들이 필연적으로 가지게 되는 호흡 고르기 같은 스킬이 하 지은 작가님께는 없더군요.

활자본에서 E-BOOK으로 옮겨간 요즘의 문학 추세에 딱 들어맞는 급한(??) 성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가 자신에게나 독자들에게 잠깐이라도 느슨해질 수 있는 여지를 남기지 않겟다는 팽팽한 긴장감을 가지고 계신 것처럼 글을 쓰시기 때문에 다음편을 아무런 주저없이 기다리게 되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두번째로 이 작품은 캐릭터의 매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글을 읽어보시면 있어야 할 자리에 등장인물이 꼭 맞게 들어서 있는 느낌을 받게 되실 것입니다.

글의 전개를 지나치게 흐리지 않는 선을 지키며 여기저기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여러 인물들은 그렇게 많은 묘사 없이도 각각의 대사와 행동으로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드러냅니다.

주인공과 대립각을 세우고, 때로는 이야기의 전개에 극적인 재미를 더해주는 궁금증을 남기기도 하는 조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등장인물들 각자의 고유한 개성을 잃지 않으니 참으로 멋진 글솜씨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작품이 책으로 출간된다는 건 요즘같은 때에 모든 작가분들의 꿈이자 목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 지은 작가님의 역량과 멋진 솜씨들이 가득 들어차 있는 이 작품은 온라인으로 구매했지만, 단행본으로도 살 만한 가치가 있는 명작이라고 주변에 자신있게 추천할 만한 뛰어난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장르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성별과 어느 정도 연령대를 가리지않고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도 이 글의 특장점입니다.

쓰다보니 결국 팬이 쓴 팬레터같은 글이 되어버렸습니다만, 사실 이 작품이 얼마나 뛰어난 지에 대해서는 독자  여러분들도 잘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거기에 제 나름의 ‘그런데 왜?’를 덧붙인 것 뿐이지요.

혹시나 아직 안 읽어본 분들이 계시다면 음악이 나오는 작품은 거들떠보지도 않던 열혈마초아재 감성의 한 독자가 강력추천하는 ‘얼음나무 숲’에 한번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