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소설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제목만 봐도 힐링소설류일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읽으면서 제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소설의 전개가 흘러가서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치만 뭔가 폭 빠져들게 되는 매력이 있는 소설이었달까요. 소설 속 내용 자체는 평이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이를 풀어내는 소재와 방식은 정말 독특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밌게 잘 읽은 소설이에요.
Q.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점
A. 처음에는 이 소설이 액자식 구성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어서, 제피로스가 가져온 이야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주요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인물들 외 세 명의 인물이 갑자기 등장을 하여 에피소드가 나오는 것이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에피소드 하나를 다 읽고나서도 해당 이야기가 초콜릿 하우스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명확하지 않은 느낌이었고 아쉬운 기분이 들었달까요. 하지만 세 가지 이야기가 다 등장하고 난 이후에 드러나는 스토리가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이 소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 마치 판타지를 과학적으로 접근한듯한 미스륨이라는 소재도 독특하다고 생각이 들었고요. 이 세 명의 인물들이 결국 초콜릿 하우스와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에 대해 나오는 이야기도 재밌었습니다. 왜 이 소설의 장르 중 하나를 ‘힐링’으로 두었는지 그제서야 이해할 수 있겠더라구요.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과연 미스륨의 영향을 받아 과거의 나를 만나게 된다면 나는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힘든 일도 많았고, 남들과 비교하며 늘 자책하는 삶을 살아왔던터라 만약 지금의 제가 과거의 저를 조우하게 된다면 ‘지금도 잘 살고 있다’고, 그리고 ‘너의 미래는 너의 걱정보다 훨씬 더 괜찮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이 말은 지금의 저에게도 또 해당되는 말이겠지요. 그렇게 생각하며 소설을 읽어가니 어쩐지 정말 마음에 평안이 찾아온 듯, 이것이 바로 힐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소설의 미래 독자에게
A. 처음에는 이것이 무슨 내용이지, 싶을 수도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제대로 된 진가가 느껴지는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마음이 따뜻해졌고, 읽으면서 독자로서인 저 또한 치유가 되는듯한 기분이 들어 행복했어요. 현실에 지친 분들,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