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차 편집부 추천작

“히끼익!” 도서관 열람실에서 들려오는 괴이한 소리의 정체는?

시험을 준비하느라 도서관 열람실로 꾸준히 출석 중인 나는 잘생긴 장수생 오빠와 남몰래 연애 아닌 연애를 하고 있다. 한데 최근 한 괴팍한 여자가 도서관 3열의 자리를 차지하고 기묘한 소리를 내기 시작한 이후 도서관 열람실 이용자들 사이에 불안과 분노가 퍼지는 중이다. 3열의 여자는 “히끼익!” 하는 기묘한 기침 소리로 집중을 방해하는 것도 모자라 주변에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음악을 듣고, 급기야 열람실에서는 이상한 냄새까지 나기 시작하는데…….

“히끼익!” 유우주 작가의 도서관 공포물 「열람실」을 읽다 보면 저도 모르게 저 소리를 입속으로 굴려 보게 된다.(도대체 기침을 어떻게 하면 저런 소리가 날까? 다양하게 도전해 보았는데, 편집자는 성공하지 못했다. 소리를 내는 데 성공하신 분이 계시다면 제보를 바란다.) 다양한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넘쳐나는 곳인 만큼 열람실은 분명 욕망과 초조함, 인내와 스트레스가 뒤섞여 있는 공간일 것이다. 학교 괴담의 확장판 같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공포와 궁금증이 극으로 치닫는 순간 후다닥 끝나 버리는데,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수험 스트레스를 극단적으로 그려낸 결말은 지나치게 갑작스러운 한편 매우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