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나라의 항우는 한나라의 유방의 식솔을 돌려주는 조건으로, 그의 지략가인 장량을 대신 인질로 받는다. 장량을 억류한 채, 그의 마음이 돌아서길 기다리나 전황은 점차 그에게 불리하게만 돌아간다.
2018년 11월 편집장의 시선에서 소개한 이 작품은, 매우 흥미로운 대체 역사물 성격을 띠고 있다. 만약 항우가 유방과 천하를 양분하자는 협약을 맺고 유방의 부친인 태공과 유방의 아내인 여후를 돌려보낼 때, 인질로 장량을 요구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설정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초한지』를 읽을 땐 전혀 인식하지 못한 장량과 항우라는 관계가 매우 색다른 작품이다. 매력적인 글쓰기로 일독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