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레시아스

  • 장르: 판타지, 역사 | 태그: #혁명 #왕정 #유럽풍
  • 평점×49 | 분량: 111매
  • 소개: 유럽 역사 속 왕정의 몰락과 혁명이라는 테마는 많은 영감을 안겨줍니다. 그러한 사건이 일어나는 가상의 무대 위 이야기입니다. 티레시아스는 여성도, 남성도 되어본 그리스 신화 속 인... 더보기

2017년 4월 둘째 주 편집부 추천작

계략과 배신, 욕망이 들끓는 도시에서 펼쳐지는 고혹적인 환상소설

권세 높은 솔레즈 가문의 수장 디에고 살바토르는 여색을 탐하는 무능한 왕과 각지에서 일어나는 혁명 세력으로 인하여 혼란에 빠진 수도 상황에 개탄하고 있었다. 특히나 눈엣가시 같은 존재는 호시탐탐 권력을 노리는 아르마 가문의 수장 몬테로였다. 몬테로를 숙청하기 위해 디에고는 뒷세계에서 유명한 포주 에두아르도를 통해 도시에서 이름난 매춘부이자 왕의 정부 타이스와의 만남을 주선받는다. 몬테로에게 오랫동안 복수의 칼을 갈고 있던 타이스 역시 디에고의 제안에 응하며 사교계에서 강한 영향력을 쥐고 있는 청년 세자르를 소개한다.

「티레시아스」는 중세 남유럽을 연상하게 하는 도시를 배경으로 귀족가와 뒷세계가 얽힌 권력 암투의 과정이 펼쳐지는 작품이다. 부패한 왕정이 몰락하고 혁명이 움트는 역동적인 시대를 다루고 있지만, 이야기는 거대한 역사적 흐름보다는 개인의 욕망과 몰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작중 인물들은 가령 뒷세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지만 구체적으로는 어떻게인지 언급되지 않는 식으로 어딘가 모호하게 그려지지만, 우아한 문체를 따라가며 읽다 보면 어느샌가 강렬한 존재감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끝에 가서는 깊은 인상을 남긴다.(그리스 신화 속 인물에서 딴 제목이 이야기의 환상적인 결말과 잘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