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9년, 인간이 가상공간에서 영생을 누리게 된 세상. 현재의 육신이 수명을 다 하면 스캔을 통해 육신은 죽음에 이르고 가상공간에서 그 생명을 이어가게 된다. 그러던 중 최고의 재벌인 ‘모건’이 큰 사고로 죽을 위기에 처하고, 스캔을 통해 가상공간으로 전이하였으나 놀랍게도 육신이 죽지 않고 회복되어 버린다. 이로써 가상공간의 모건과 현실세계의 모건은 막대한 재산을 두고 다툼을 벌이게 된다.
지난 편집장의 시선에 추천되었던 SF이다. 가상현실이나 영생 등이 SF의 소재론 낯설지 않긴 하지만, 단순한 사고에서 시작하여 미래 사회 체제의 붕괴와 그 뒤의 거대 음모까지 끌고 가는 저자의 글쓰기는 발군이다.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흥미로운 작품을 만날 것이고, 이미 읽어보았다면 다시 감상할 기회다.